지난 3월 10일 월요일, 교도소에서 르바란 종교절을 앞두고 수감자 50명이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3개의 보안문 중 2개를 부수고 건물 지붕을 파손한 뒤 밖으로 뛰어내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쩨주 남동부 쿠타차네 교도소장은 당시 교도소 내 보안 요원이 6명에 불과했던 반면, 수감자는 362명에 달해 압도적인 수적 열세로 인해 상황 통제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교도 소장은 탈옥한 수감자들 대부분이 마약 관련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초기 조사 결과, 이번 탈옥은 수감자들의 요구 사항, 특히 교도소 내 부부 면회실 제공과 관련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요구 사항의 충족 권한은 중앙 정부에 있으며, 교도소 측은 수감자들의 요구를 관련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교도소 주변은 한때 큰 혼란에 빠졌다. 목격자들은 수감자들이 지붕에서 뛰어내린 후 교도소 정문 울타리를 넘어 도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교도관들이 저지하려 했으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다수의 수감자가 탈출했다. 인근 주민들, 특히 금식 종료 음식을 판매하던 상인들은 공포에 휩싸여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탈옥 과정에서 수감자들이 주민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고는 없었다.
아쩨주 교정총국은 탈옥한 50명의 수감자 중 12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현재 교도소에 남아있는 수감자는 318명이라고 확인했다. 경찰과 교도관들은 여전히 도주 중인 나머지 수감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사건 이후, 쿠타차네 교도소는 추가 탈옥 가능성에 대비하여 보안을 강화했다. 당국은 향후 유사 사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 및 교도관과 수감자 수 비율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정총국과 경찰 당국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도주 중인 수감자들을 검거하고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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