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기술 접근 허용’ 협정…”평화적 사용 협력 확대”
미국이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 중인 싱가포르에 원자력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31일 AFP통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과 싱가포르는 이날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에 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123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30년간 지속되는 이 협정은 수출이 통제된 미국 원자력 에너지 기술과 세부 정보에 대해 싱가포르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123 협정은 미국 원자력에너지법(AEA) 제123조에 따라 미국의 핵물질, 기자재, 기술을 사용하려는 국가와 미국 간에 그 사용조건과 절차를 명시한 원자력 협정이다.
미국은 앞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과도 이 협정을 체결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안전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협정이 원자력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90%를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6천만t으로 줄이고 2050년 ‘넷 제로'(Net-ZERO·탄소 순 배출량 ‘0’)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정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서명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싱가포르에서 그는 지난 5월 취임한 로런스 웡 총리, 리셴룽 전 총리 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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