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혼합 복식 동메달로 12년 만에 탁구 올림픽 메달
유도 남자 81㎏급 이준환 동 추가…북한은 탁구에서 대회 첫 메달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11-5 11-7 11-7 14-12)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서게 됐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단체전 3위 이후 16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 선수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의 파트너 임종훈은 8월 19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이날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어 열린 왕추친-쑨잉사(중국) 조와 리정식-김금용(북한) 조의 결승에서는 중국 조가 4-2(11-6 7-11 11-8 11-5 7-11 11-8)로 승리했다.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는 졌지만 은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북한의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
북한이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유도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동메달을 추가해 이날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7일 대회 개막 후 매일 금메달 소식을 전하던 한국 선수단은 이날 숨을 고르며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메달 순위 5위에 올랐다.
이준환은 준결승에서 최근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강호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연장 접전 끝에 절반으로 졌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역시 연장에서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거뒀다.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8강에서 카타리나 크리스토(크로아티아)에게 연장 한판패를 당한 뒤 패자전에서도 한판패로 물러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메달 순위에서는 금메달 7개의 일본이 선두, 6개씩 따낸 중국과 호주가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사격 공기권총 혼성 경기 동메달 결정전에 나간 이원호(KB국민은행)-오예진(IBK기업은행)은 마누 바커-사랍조트 싱(인도) 조에 10-16으로 졌다.
이번 대회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우승한 오예진은 메달 추가 획득에 도전했으나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 공기권총 남자 4위에 올랐던 이원호는 혼성 경기에서도 4위로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동메달을 땄더라면 탁구 임종훈처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원호는 귀국 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할 예정이다.
펜싱 에페 여자 단체전에 나간 송세라(부산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은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31-37로 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에페는 우리나라가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다.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는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출전한 우리나라가 7분07초26으로 6위를 차지했다.
사상 첫 올림픽 계영 결승에 오른 한국은 2월 세계선수권 2위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부문 금메달은 6분59초43의 영국에 돌아갔다.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09초45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한 조성재(대전시청)는 준결승에서 2분10초03을 기록해 12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복싱 여자 54㎏급에 나간 임애지(화순군청)는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에게 4-1로 판정승, 8강에 올랐다.
- 한국 복싱에 8년 만의 올림픽 승리를 안긴 임애지
임애지가 8월 2일로 예정된 준준결승에서 이기면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 여자 복싱에서는 한국 첫 올림픽 메달이 된다.
이번 대회 한국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26으로 져 1승 2패가 됐다.
8월 1일 스웨덴을 상대하는 우리나라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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