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 이지안 JIKS 11
요즘은 친환경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음식, 옷, 그리고 집까지 건강에 무해한 것들로 바꾸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삶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집은 더욱더 신경써야 할 요소이다.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서, 건축에서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친환경 자재들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집을 짓는 데 쓰이는 친환경 건축 자재들은 어떤 종류와 특징이 있을까?
1. 대나무
대나무는 다른 식물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대부분의 품종이 3년 안에 수확할 수 있는 상태로 자란다.
또한, 대나무는 자라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대나무의 탄소 흡수량은 1헥타르 면적에서 연간 약 17톤에 이른다.
또한 건축 자재로 가공할 때 대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콘크리트나 철강 등 일반 건축 자재와 달리 대나무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건축 자재로 쓰인 대나무는 다시 자연으로 환원되지 않는 만큼 그대로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도 한다.
대나무는 단가가 저렴한 데다 가벼운 무게와 탄력성, 수분이 많아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도 가지고 있어 건축 자재로써 적합하다.
2. 스트로베일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평균 실내 온도가 목조주택보다도 3~5도 낮으며, 난방비 역시 일반주택의 50%에 불과하다. 또한 볏짚의 성능 덕에 별도의 단열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스트로베일은 습도 조절과 통기성 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볏짚은 스스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비가 올 때는 수분을 빨아들이고 건조해지면 다시 수분을 방출한다. 다른 친환경 주택에 비해 저렴한 건축비도 스트로베일의 장점으로 꼽힌다.
3. 개비온
개비온은 철사로 엮은 망태 안에 돌을 채워 만든 구조물이다. 철사와 돌만을 이용하고 돌에 철사를 엮음으로써 붕괴될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친환경 건축 자재이다. 예전에는 하천에 제방을 쌓는 옹벽 용도로 쓰였지만 지금은 건물 담장을 비롯해 외벽, 내부 인테리어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직육면체의 블록형 개비온이 가장 널리 알려진 구조이지만, 망태의 모양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곡선 등 다양한 형태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채움석 역시 꼭 돌이 아니더라도 벽돌, 조개 껍데기, 콘크리트 등 취향과 필요에 따라 여러 소재를 채워 넣을 수 있다.
4. 목모보드
목모보드는 천연 원목을 가늘게 절단한 후 무기화합물, 시멘트 등을 고온·고압으로 압축해 제작한 건축 자재이다. 소음을 잘 흡수할 뿐 아니라 불에 잘 타지 않아 난연성도 매우 우수하며, 단열성도 뛰어나다. 또한, 나무의 섬유 속에 수많은 기공층이 있어 실내 습도 조절에 용이하며, 열전도율이 낮아 전력 소모가 많은 계절에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내구성이 강해 오염을 방지할 수 있고, 해충 서식이 어려워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온도 변화에 따른 결로 현상도 나타나지 않아 내부 마감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 코르크
코르크는 원목을 직접 잘라 생산하는 목재와 달리, 코르크는 코르크 참나무의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에서 채취한다. 특히, 코르크나무의 껍질은 두께가 굉장히 두꺼워 많은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코르크는 육각 형태의 세포가 무수히 모여 만들어졌다. 1cm3에 4000만 개가 넘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 세포들 사이사이에 공극(토양 입자 사이의 틈)이 뚫려 있어서 공기 함유율이 매우 높을 뿐더러, 무게 또한 아주 가볍다.
게다가 탄성이 강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바닥재로도 쓰이고 있고, 습도 조절과 단열성이 뛰어나 벽이나 천장 마감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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