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아시안컵,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진행 척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4.1.28. 사진 연합뉴스

함서현 / SISSJ 11

최근 2023 AFC 아시안컵 개최로 국내외가 떠들썩하다. 올해 1월 12일 개막한 2023 AFC 아시안컵은 2월 10일까지 카타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AFC는 Asian Football Confederation의 약자로 아시아 축구 연맹의 약자이다. AFC 아시안컵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이다.

그러나 시기가 하계 올림픽과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와 겹쳤던 관계로 2007년부터 다시 4년을 주기로 열리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제18회로 원래대로라면 2022년에 중국에서 열려야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최가 미뤄져 카타르에서 열렸다.

[AFC 아시안컵 진행 방식]
아시안컵은 총 24개국이 출전한다. 2019년을 기점으로 아시안컵 진행 방식에는 큰 변화가 몇 가지 생겼다. 원래는 예선이 있었으나 예선전을 치르는 대신 개최국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국에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또한 출전국 24국을 4개국 6개 조로 나누어 리그전을 치르게 한다. 리그전 후 조별 상위 2팀과 각 조 3위 팀 중 상위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도록 바뀌었다.

[인도네시아의 아시안컵 진행 상황- 축구 한류 열풍]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리나라의 신태용 감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2020년에 코치로 부임해 2020 동남 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과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최근 축구에 있어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던 인도네시아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러한 기세를 힘입어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에 도전했다. 그동안 한 번도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 적 없었던 인도네시아는 이번 2023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일본, 이라크를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하며 D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1월 28일 일요일 한국시간 8시 30분 호주와의 16강 경기에서 0:4로 패배하며 신태용호의 여정은 끝이 났다. 외신에서는 당연하게 이길 것으로 예측되던 인도네시아를 예상치 못한 고전 끝에 겨우 이겼다며 신태용 감독의 대단한 기량을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4년 6월에 인도네시아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사상 최초로 16강이라는 기적을 일으킨 신태용 감독에 대해 인도네시아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그가 인도네시아와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월 25일 한국시간 8시 30분에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진행했던 말레이시아의 감독 또한 한국인인 김판곤 감독이다. 국가대표팀의 실력 척도를 보여주는 피파 랭킹이 130위에 그쳤던 말레이시아가 23위인 한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끌어냈다. 한국인들이 동남아 감독을 맡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축구 한류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진행 상황]
한국은 E조에 배정되어 요르단, 말레이시아, 바레인을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월 31일 한국시간 새벽 1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경기를 치렀다. 전반전은 0:0으로 무실점, 무득점이었으나 후반전 시작 직후 사우디아라비아가 1득점을 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전을 1분 남기고 조규성이 골에 성공하여 연장전까지 갔으나 결정골을 넣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4:2로 한국이 승리하여 8강으로 가는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음 경기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호주와의 경기이다.

2월 2일 한국시간 새벽 1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인 이 경기에 4강 진출권이 달렸기 때문에 대표팀 모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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