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OTT 시장 독점, 토종 OTT 이대로 괜찮을까

함서현 SISSJ 11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OTT 플랫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OTT란 Over-the-top의 약어로 영화, TV 방영 프로그램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지난 7월 발표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5월 OTT 사용자는 중복 사용자를 제외한 3,301만 명으로 10명 중 6명꼴로 OTT 플랫폼을 사용 중이었다.

수많은 OTT 플랫폼 중에서도 부동의 1위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연 넷플릭스(Netflix)이다. 넷플릭스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작품의 판권을 사들이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고 그에 부응하여 넷플릭스는 OTT 플랫폼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각 플랫폼의 이용자 수 격차는 매우 크다. 특히 넷플릭스는 1,198만 명으로 1위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으나 그 뒤를 잇는 쿠팡플레이는 466만 명으로 1, 2위 간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독점은 토종 OTT의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OTT 시장 독점 요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수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넷플릭스가 OTT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 주자로 꼽히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와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들이다.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의 판권을 사들여 이용자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넷플릭스는 많은 자본을 투자해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여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으로 삼았다.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작품으로는 2023년 최고의 흥행작이라 손꼽히는 ‘더 글로리’가 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는 각 플랫폼에서만 독점 공개하기 때문에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데에 있어 큰 작용을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넷플릭스의 위태로운 도전]

넷플릭스는 가장 저렴한 가입 요금제인 ‘베이식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함으로써 사실상 요금을 인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위해서는 추가 요금을 부과해야 하는 정책을 실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공유 유료화 정책이 실행할 시 많은 가입 이탈자가 생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며 구독료를 분담하는 이용자의 62.8%는 이러한 정책이 실행된다면 탈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넷플릭스는 지난 11월부터 계정공유 금지 정책을 실행했다. 한 집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시 추가 요금 5,000원을 부과하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한 토종 OTT의 다양한 노력]

반면, 토종 OTT는 견고한 넷플릭스의 벽을 깨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OTT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시사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티빙과 쿠팡 플레이 등 토종 OTT 또한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작품인 ‘소년시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쿠팡플레이가 약진에 성공했다. 토종 OTT의 선두 주자로 불리는 티빙은 오리지널 작품으로 가장 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적 작품으로는 ‘환승연애’, ‘여고 추리반’,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이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제작사의 플랫폼에서만 독점 공개되기 때문에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신규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넷플릭스의 가입 요금 인상과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으로 인한 넷플릭스 이용자의 많은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상황을 토종 OTT가 기회로 삼아 넷플릭스 독점이라는 상황을 타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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