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아세안, 17일 도쿄서 우호 50주년 정상회의…”협력 강화”

조코위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

기시다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실현…일방적 현상변경 반대”

일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우호·협력 50주년을 맞아 오는 16∼18일 도쿄에서 특별 정상회의와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고 일본 정부가 11일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 동티모르 정상이 참석한다.

17일 개최되는 정상회의 의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함께 맡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일본·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한 여당 의원 질의에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대응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염두에 두고 “세계 어떤 곳에서도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마련된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아세안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마음과 마음’의 신뢰 관계를 기초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과 구체적 노력을 정리한 실시계획을 채택할 것”이라며 “일본과 아세안 관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상회의 전날인 16일에는 기시다 총리 부부 주최 만찬이 진행되고, 18일에는 경제계 인사가 참여하는 오찬과 제1회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일본과 호주, 아세안 9개국은 AZ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사정을 고려한 다양하고 현실적인 탈탄소화 로드맵 수립을 협의하고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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