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니켈의 미래

이지안 / JIKS 11

니켈이란 무엇일까? 니켈은 단단한 은백색의 연성이 풍부한 금속으로, 철, 코발트와 함께 철족원소라 불린다. 철과 같은 니켈은 운석의 흔한 원소이며 식물, 동물, 및 바다에서도 미량으로 발견된다.

니켈은 전성과 연성이 매우 우수하고 대부분의 환경에서도 높은 내식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고온 및 저온강도 또한 우수하다. 따라서 화학산업이나 원전 등의 공업용 구조용강으로 니켈 만한 소재를 찾기 어렵다. 다만, 니켈에는 대략 세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니켈 가격이 비싼 첫 번째 이유는 그 제조법에 있다. 자연상태의 니켈은 보통 구리와 섞인 황화물(Sulphide)이나, 니켈 규산 혹은 홍석(紅石, Laterite) 및 사문석(蛇紋石, Serpenitine)으로 존재하는데 생산의 60%는 황화물에서 이루어진다.

둘째는 공급의 편재성이다. 니켈광의 매장 및 생산량은 러시아, 캐나다 등 상위 5개국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 비용도 신규 진입자에게는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출처: 머니투데이
출처: 머니투데이

마지막으로 금융자본에 의한 시장가격 결정구조이다. LME 등에서 거래되는 니켈의 가격은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되기보다는 투기 자본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이 2100톤으로 세계 최대라는 것이다. 또한,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은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이륜 및 삼륜 전기차 수요 증가로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1.91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11개 니켈 프로젝트가 생산·가동 중이며 3개 신규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보유량에 주목해 잇따라 현지 진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 웨다베이 공단에 4억4100만달러(약 6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연 5만 2000t 규모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가 니켈을 이용해 어떤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