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관에 ‘원전 수출 영업사원’ 전진배치한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현장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산업부, 상무관 부임 전 관련 교육 필수화…”원전 10기 수출 첨병”
인도네시아,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수요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

원전 수출 업무를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 공관에 파견될 상무관들에게 반드시 ‘원전 영업사원 교육’을 받도록 한다.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 루마니아 원전 설비 수출에 이은 윤석열 정부 세 번째 원전 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원전 세일즈 관련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해외 공관에 나가 ‘원전 수출 영업사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라는 취지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부는 세종시 베스트웨스턴플러스호텔에서 올해 하반기 해외 공관에 파견될 상무관 내정자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임 상무관 원전 수출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 상무관 내정자들은 원전의 역사, 세계 원전 시장 동향, 원전의 원리, 수출 사례, 원전 수출 통제 제도 등 주제별로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으며 원전 세일즈를 위한 전문 지식을 쌓았다.

산업부가 해외에 파견될 신임 상무관들을 대상으로 ‘원전 영업’ 관련 교육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원전 수출 전문 교육을 신임 주재관 필수 교육 과정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영국, 사우디 등 8곳인 원전 수출 중점 공관을 확대하고 원전 수출 전담관인 상무관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원전 수출 지원 역량 확충을 도모한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워크숍에서 “원전 수출 최전선의 첨병이자 현지 영업사원으로서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상무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수요 대응을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우라늄과 토륨 매장량이 풍부하나 원재료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진 원전 프로그램에 관심이 크다.

2009년 원자력청을 설립해 원전 기반시설 평가를 실시해왔으며 이미 발전소 예정부지 평가부터 시범 운영까지 기반시설 안전에 관한 규정 초안 작성도 거의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한국형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한국으로 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으며 해상 원전 분야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진출해 500㎿ 규모의 소형 원전 설비 건조를 앞두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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