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모멘텀 둔화와 일부 회복세 혼재”

7월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글로벌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그 이후 경제 지표들은 경제 모멘텀 둔화와 일부 부문 회복세 등이 혼재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다음 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위한 보고서에서 G20 국가 전반에서 제조업이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무역도 저조하지만, 서비스 부문, 특히 관광산업의 회복세는 강하다고 밝혔다.

IMF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3.4%에서 지난 4월 2.8%로 하향 조정한 이후 추가 조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고착화,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금융 부문 스트레스 증가 등 리스크는 대부분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IMF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도 G20 국가 대부분에서 아직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공급망 혼란 축소와 상품 수요 감소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의 핵심 동인인 서비스 인플레이션 하락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어 생산과 노동시장의 회복 탄력성에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수 있지만 수요 감소가 실업률 증가보다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2년 만의 최소 수준이었던 것과 관련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특히 서비스 부문은 아직 하락궤도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IMF는 금리 리스크와 부동산 분야 등 금융 부문 스트레스 징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융회사에 대한 세분화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G20 국가들은 부채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재정의 여유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긴축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총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IMF는 강조했다.

IMF는 또 중국의 산업 보조금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 관련 보조금을 예로 들면서 G20 국가들의 이 같은 산업정책이 무역과 투자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러한 정책이 생산의 파편화를 초래하고 무역 상대방의 보복 대응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데다 주요 기술 허브들 사이와 개발도상국으로의 기술 확산을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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