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도네시아 시장서 급성장

틱톡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틱톡은 급성장하는 팬층을 바탕으로 동남아에서 라이브 커머스 장터 ‘틱톡 숍’을 전개하고 있다. 틱톡 숍은 올해 총상품판매액(GMV)이 전년의 4배인 200억 달러(약 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모멘텀이 지속되면 메타와 알파벳 광고주들을 틱톡 플랫폼으로 유인하는 선순환도 창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틱톡은 미국에서 국가안보 문제로 금지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어서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미국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소셜미디어 기업도 시도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아마존에 대항할 수 있는 견본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라이브 커머스라는 도구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과 맞설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는 틱톡 숍이 2021년 동남아에서 처음 진출한 곳이자 지금도 가장 큰 시장이다. 자카르타에서 약 50명의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를 관리하는 사업자인 행크 왕은 “틱톡이 소매산업을 변화시키고 차세대 전자상거래 거물로 떠오를 수 있는 힘이 있다”며 “틱톡과 소셜커머스가 이 지역에서 차세대 기술 유니콘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자카르타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장관들과 만나고 틱톡 계정이 있는 현지 매장들도 방문했다. 당시 그는 “향후 3~5년간 동남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환대는 추 CEO가 연초 미국 의회에서 적대적인 5시간의 청문회 자리에 앉았던 것과 대조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틱톡은 인도네시아 월간 사용자가 1억 명 이상이며 이들은 매일 평균 100분 이상 우리 앱을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소셜미디어(SNS)들은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틱톡에 밀리고 있다. 메타 자회사 인스타그램은 3월부터 사용자가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제품 태그를 붙이는 것을 금지하는 등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유튜브와 아마존도 큰 진전이 없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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