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GDP 3년 연속 5%대 성장…2월 물가는 25년만에 마이너스

▲통계청, 2024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5.03% 기록 발표. 2025.2.6

경기 둔화·물가 하락에 중앙은행 ·정부 부양책 제시 전망

인도네시아 경제가 3년 연속 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금융 시장에서는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보다 5.03% 늘어났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가 살아나면서 2022년 5.31%, 2023년 5.0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5%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월과 11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선거가 있어 관련 지출이 크게 늘었고, 투자도 4.61% 성장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해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목표치인 8%대 성장률 달성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성장률 둔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자동차 판매 등 소비 둔화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인도네시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09%를 기록하며 2000년 3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

물가가 하락한 것은 저소득층 등의 전기 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한 영향이다. 여기에 쌀과 토마토, 고추 등 주요 농산물 생산량이 지난해 가뭄으로 줄어 가격이 올랐다가 생산이 회복되면서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률이 둔화하고 물가도 하락하자 금융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나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아베 료타 이코노미스트는 “내구재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BI가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며 “BI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도네시아 경제는 올해 5.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이뱅크 인도네시아의 미르달 구나르토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무상급식이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5.15% 성장을 전망했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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