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 LSI 발표, 73% 국민 신뢰… 대형 사건 처리 성과 반영
검찰청(Kejagung)이 부패 척결 노력에서 국민으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통적으로 부패 척결의 핵심 기관으로 여겨졌던 부패근절위원회(KPK)를 제친 결과로, 최근 대검찰청의 적극적인 수사와 법 집행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LSI)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검찰청은 부패 척결 노력에 대한 국민 신뢰도 조사에서 7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법원은 71%로 2위를 기록했으며, KPK는 69%로 3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경찰청(Polri)은 66%로 4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야디 하난 LSI 사무총장은 검찰청의 신뢰도 상승 요인으로 최근 몇 건의 굵직한 부패 사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점을 꼽았다.
특히, 하비 모에이스가 연루된 대규모 부패 사건에 대한 검찰청의 적극적인 대응과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한 점은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검찰청은 또한 수라바야 지방법원에서 발생한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세 명의 판사 체포, 폰티아낙 지방법원의 불법 금 채굴 혐의 중국 국적자 무죄 판결에 대한 항소 등 법 집행에서 타협 없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법 집행 기관으로서의 검찰청의 위상을 강화하고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LSI 설문조사는 다단계 무작위 표본 추출 방법으로 선정된 1,22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선거권이 있는 17세 이상 또는 기혼의 인도네시아 국민으로 구성되었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2.9%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부패 척결을 위한 법 집행 기관들의 노력과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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