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새마을금고’…PF불안 자극 악재 연발에 채권시장 긴장

MG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 2조원어치 물량 쏟아내…GS건설 ‘PF 차환 지연’ 우려도

최근 GS건설 전면 재시공 결정과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등 악재가 연발하면서 한동안 평온했던 채권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사건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데다, 새마을금고발 채권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공급 부담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해당 단지의 재시공을 결정한 사건으로 PF 상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결정으로 GS건설이 최대 5천억원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장 2∼3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것은 물론, 신인도 훼손에 따른 후폭풍으로 PF 차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의 주택사업 관련 지급보증 규모는 총 2조9천18억원인데 이 가운데 약 44%에 해당하는 1조2천839억원이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나신평은 “신인도 하락과 (8월 중순께 수위가 결정될) 부정적인 행정 처분 등으로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고, 이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고조사 발표 이후 자본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유동화증권이나 회사채 등의 발행 여건 관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대출 부실 문제가 부각돼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 역시 채권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그간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온 상황에서 최근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의 수백억원대 대출채권 부실로 흡수합병이 결정되자 불안감에 예·적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상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 달간 언론보도가 별로 없어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이 이번 사태로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문을 닫는 지점까지 나오면서 부동산 PF나 하위계층 가계 연체율 상승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연이틀 새마을금고발로 추정되는 물량이 채권시장에 쏟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신협중앙회 등이 포함된 종금이 지난 5일 1조6천50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전날에도 7천억원에 가까운 채권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종금의 일일 채권 순매수 규모가 평균 965억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런 순매도 규모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자금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채권을 급히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새마을금고는 시중은행보다 수신금리가 높은 만큼 고금리·고위험의 하이일드 채권에 많이 투자해 왔으나, 현재는 시장에서 신속하게 거래될 수 있는 금융채와 통안채 위주로 매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상만 하나증권 채권파트장은 “현재로서는 금융·통안채 위주로 물량이 나오고 있고 규모도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악재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던 상황 역시 투자심리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월 초 연 3.110% 수준이었으나 전날 기준 3.676%로 기준금리 연 3.50%를 넘어섰다. 이 기간 국고채 5년물(연 3.096→3.675%)과 10년물(연 3.148→3.713%)도 각각 올랐다.

임영주 KB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통화 긴축 정책을 단행했고 국내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웃돌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고채보다 절대 금리 측면에서 우위였던 크레디트 채권의 투자 메리츠는 감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