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같은 도시, 족자카르타

이다연 JIS 10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인도네시아에 관해서 묻는다면, 아마 수도인 자카르타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발리에 대해서 언급할 것이다. 그러나 두 도시를 제외하고도 이 나라에는 보물 같은 도시들이 참 많다. 그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도시가 있다면 바로 ‘인도네시아의 경주’라 불리는, 족자카르타(Yogyakarta)이다.

Borobudur-2족자카르타는 크고 작은 유적이 즐비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그 많은 유적 중에서도 보로부두르 사원(Borobudur Temple), 그리고 프람바난 사원(Prambanan Temple)이 제일 유명한데, 이 두 사원은 무려 UNESCO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이며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사원은 1815년에 화산재에서 재발견되었고, 1970년에 인도네시아 정부와 UNESCO에 의해 복원되었다고 한다.

해당 사원은 504개의 돌부처와 2,672개의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많은 조각들을 구경하는 것이 보로부두르에 가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보로부두르 사원은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저녁 시간 때쯤이면 상쾌한 공기 속에서 아름답게 지는 석양을 볼 수 있다.

또한, 프람바난 사원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힌두 사원 중 하나이다. 프람바난 사원은 850년에 발견되었다고 알려졌고, 1991년도에 UNESCO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프람바난 사원 안에는 세 개의 탑, 위스누(Wisnu) 탑, 브라마(Brahma)탑, 그리고 시와(Siwa) 탑이 있는데, 이 탑들 안에는 과거에 신들이 타고 다녔다고 알려진 동물들의 석상이 들어 있다. 또한, 해당 조각상들을 제외하고도 프람바난 사원 안에는 총 224개의 탑이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 Universitas Gadjah Mada)
(사진출처 Universitas Gadjah Mada)

족자카르타는 관광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교육의 도시로도 그 명성이 높다. 족자카르타에는 국립대와 사립대를 포함하여 모두 16개의 대학이 있다고 하는데, 해당 대학에 다니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각 지방에서 약 10만 명의 학생들이 족자카르타에 유학을 온다고 한다.

많은 학교 중, 1949년에 세워진 동남아 최대의 국립대학인 가자마다 대학교(UGM)가 가장 유명하다. 가자마다 대학은 인도네시아 국립대와 반둥 공과대학교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3대 명문으로 손꼽힌다. 이 대학에는 총 18개의 학부가 개설되어 있는데, 인문과학부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공도 있다고 한다. 캠퍼스를 거닐다가 운이 좋으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친구를 만날 수도 있겠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는 발리와 자카르타를 제외한 아름다운 도시들이 있다. 그렇기에 한 번쯤 인도네시아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발리와 자카르타가 아닌 새로운 도시, 족자카르타를 체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