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에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500% 넘게 늘었다.
4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지난 1∼3월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24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약 37만명) 대비 509%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각종 규제가 사라지면서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분기(약 375만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르고 유원노 통계청장은 “1분기에만 지난해 성적의 41%를 달성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발리 등 유명 관광지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2019년 한 해에만 1천6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았지만, 코로나19를 겪은 2020∼2022년에는 3년 간 1천1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만 유치할 수 있었다.
국가별로 보면 말레이시아인이 36만3천명으로 16.2%의 점유율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와 호주, 동티모르, 중국 순이었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당초 목표인 850만명을 넘어 9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며 “2024년까지 관광 관련 44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올해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를 740만명으로 잡았다가 관광객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자 85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훈풍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대 관광지인 발리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다.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광세로 30∼100달러(최대 13만3천원)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관광세 부과가 시작되면 관광지로서 발리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산디아가 장관은 관광세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연구 단계이기 때문에 당장 도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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