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자의 독백

시린 등짝엔
따뜻한 친구가 필요했다

거울처럼 마주보며
끝없이 지어내는 설화說話

기적의 공산은 헛것인데
시간을 뭉개느라
녹아버린 삭신

이제 남겨진 시간은

누군가의 편안한 순간을 위해
아픈 다리를
지탱해야 한다

 

시작 노트:

20여 년 전, 필자에게도 운명처럼 시 구절 하나가 다가왔다. “부레옥잠 가시연꽃이 그러하거늘/ 바람에 조금씩 떠밀리며/ 어린 물고기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 그리고 오늘, 마치 초심을 유지하라는 듯 기억을 되새김질 시켜주는 시 “의자의 독백”이 찾아왔다. 거울처럼 마주보며 끝없이 지어내는 설화에 우리의 진정이 담겨있으리라. 삶 또한 녹아 있으리라. 그래도 시인에게 남은 시간이 있다면 ‘누군가의 편안한 순간을 위해/ 아픈 다리를/ 지탱해야’하는 운명, 숙명과도 삶을 의자에 앉아, 의자처럼 마주한다. 김주명 (시인)

▶ 한인포스트 멤버쉽 파트너가 되시면매일 1)분야별 인도네시아 브리핑 자료 2)한인포스트 eBOOK 신문을 eMail로 보내드립니다. 또한 3)한인포스트닷컴 온라인 id 제공(모든기사 열람) 4) 무료광고 5) 한국건강검진 등 다수 업체에서 각종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독신청  https://haninpost.com/archives/102486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