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만난 파릇파릇한 배추
그냥 지나칠 수 있나? 한 포기 도마 위에 올린다
억센 겉잎,
너는 푹 삶고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
큰 잎,
너는 다진 고기로 속 만들어 돌돌 말아 푹 익힌 배추롤
중간 잎,
너는 배춧잎 깻잎 얇은 소고기 겹겹 겹쳐 화려한 특식 밀푀유 나베*
작은 잎,
너는 소금으로 살짝 간하고 옷을 입혀 기름에 구운 고소한 배추전
노란 속,
너는 아삭아삭 입맛 돋우는 겉절이
하나에서 많은 기쁨을 주는 배추처럼 문득
나도 다양한 맛을 펼쳐 보리라!
주)*밀푀유 나베: 프랑스어, 천개의 잎이라는
밀푀유mille-feuille와 일본의 전골요리 ‘나베’
시작 노트:
요리의 재료가 좋으면 뱔 다른 양념이 필요 없듯이, 시 또한 그러하다. 배추 한 포기를 바라보는 시인의 감성이 아름다운 시의 재료가 되어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다. 배추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요리도 맛나지만, 속이 꽉 찬 배추처럼 내 삶을 맛나게 펼치는 자연스러움이 더욱 감칠맛 나게 다가온다. 배추가 잎을 떼어주듯 시인도 자신의 잎을 맛나게 떼어준다. 김주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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