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나현/ JIKS 10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온라인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오징어 게임이 흥행한 이후 대한민국의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도 따라서 올라갔다. 인도네시아의 넷플릭스 TOP10을 살펴보면 11월 24일을 기준으로 무려 6개의 한국 작품이 순위에 올라가 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의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서 우리는 과연 인도네시아의 콘텐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얼마나 될까?
지금부터 넷플릭스에 올라온 인도네시아 영화 3편을 살펴보자.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Penyalin Cahaya(복사기)이다.
이 작품은 미스터리 드라마로 2021년 11월 10일에 열린 인도네시아 영화제(FFI 2021)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총 12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직행해 2022년 1월 13일에 처음 스트리밍되었다.
이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야만 하는 수르(Sur)는 컴퓨터를 잘 만지는 학생이다. 그리고 그녀가 일한 연극부 마타하리가 수상하며 일본 교토의 연극제에 참가하게 된다. 그녀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하다가 도중에 정신을 잃는다.
그녀는 파티에서 찍힌 알 수 없는 사진의 유포로 학교에서의 장학금이 끊기게 되고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그녀는 그날의 일을 파헤치기 위해 캠퍼스 복사집에서 일하고 있는 어릴 적 친구 치코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날 밤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영화는 작은 사건을 발전시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제목인 복사기를 활용한 마무리까지, 매우 정석적인 미스터리 영화이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번 기회에 넷플릭스를 통해 한 번 보는 건 어떨까?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Lara Ati이다.
이 작품은 현재 넷플릭스 영화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으로 인도네시아의 로맨틱코미디 영화이다. Lara Ati는 자바어로 마음의 고통을 뜻하며 영화에서도 연애를 하며 겪는 아픔을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해결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단한 줄거리로는 조코와 아유 모두 연애 문제로 아픔을 겪게 되는데 이후 각자 자기 연인의 마음을 회복할 계획을 세운다. 가장 친한 친구인 조코와 아유는 서로에게 자신의 연애사를 털어놓으며 서로를 돕기로 한다. 과연 이들이 노력은 성공할 것인가?.
이 영화에서 특이한 점은 바로 영화 전반에 걸쳐 뮤지컬 장면, 애니메이션 시퀀스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스타일의 연출을 뽐내고 있다는 것이다. 무겁지 않은 주제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킬링타임 영화로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Keluarga Cemara이다.
이 영화는 2018년에 이미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최근에 넷플릭스에 들어와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작품은 현재 시즌 2까지 나와 있으며 시즌 1, 2 모두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다. 시즌 1의 줄거리는 처남의 빚 때문에 빚쟁이가 Cemara가족의 집과 전 재산을 몰수한다.
그렇게 한순간에 몰락해버린 가족들은 영원히 가난하게 살게 될 위험에 처한다. 그들은 또한 “가장 소중한 보물은 가족이다”라는 원칙을 서서히 뒤흔드는 가족 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게 시즌 1은 가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시즌 2는 코로나19 이후 팬데믹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가족 모두의 이야기보다는 자녀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계와 육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와 아빠 가운데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바쁜 부모님과 사춘기가 온 10대 언니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아라는 병아리와 친구를 하게 된다. 아라는 병아리와 소통할 수 있다며 가족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아라는 길잃은 병아리의 집과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Keluarga Cemara는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가족의 이야기라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포근하고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오늘, Keluarga Cemara를 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3편의 인도네시아 영화를 소개해 봤다.
3편 모두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어서 언제든지 볼 수 있고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음에도 많이 관심 두지 않는 인도네시아 콘텐츠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문화라든지 언어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영화, 드라마에 관심 가지며 즐거운 문화생활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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