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급락하며 달러당 1,36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1원 급락한 1,3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360원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 9월 2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9원 낮은 달러당 1,376.0원에 출발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낸 게 하락 출발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미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개표 예측 결과가 나오면서 장중 원/달러 환율 낙폭을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공화당이 상·하원 중 한 곳을 장악하거나 둘 다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이 제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이날 1.06%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156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국내 증시에 자금 유입을 지속했다.
환율의 추가 하락 기대가 커지면서 차익 실현성 매물과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까지 나오면서 원화 강세 압력을 가중했다.
환율은 7일 18.0원, 8일 16.3원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0원 넘게 떨어지면서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두 자릿수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흘간 낙폭은 54.4원에 달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것은 경계 요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7.9%로, 전월(8.2%)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11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3.81원)에서 7.7원 내렸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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