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회장 “중국에서 전기차 안 만든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이 중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공업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전날 ‘훙하이 과학기술의 날’ 행사에서 “현재 지속적으로 대만, 태국, 미국에 생산 설비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인도와 인도네시아 현지에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현지 당국과) 교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후년까지 태국의 전기차 연 생산량이 15만~20만대,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는 연 생산 규모가 6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 자사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된다면 매출이 1조 대만달러(역 44조원)에 달하고 자체 전기차 제작 지원 플랫폼(MIH) 컨소시엄의 부품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류 회장은 자사가 향후 10년간 전기차 분야의 위탁 설계 및 제조 서비스 산업까지 진출해 앞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는 전기차 분야가 반도체 외에 대만의 미래 발전에 있어 중요하고 발전 전망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언론은 대만 폭스콘이 자사 연구원을 통해 개발해 중량이 12kg 저궤도 위성을 차량-사물 간 통신 서비스에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0년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를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작년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였다.

이어 작년 말 폐업 위기에 있던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 자동차 공장을 인수했으며, 전기 스쿠터 제조사인 대만 고고로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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