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올해 네 번째 통화긴축…3분기 성장률 4.4%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들어 4번째 통화 긴축을 실시했다.

1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MA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달러(S$) 명목실효환율(NEER)의 정책밴드 중간값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책밴드의 폭과 기울기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MAS는 이어 지금까지의 통화 긴축으로 수입 물가 상승이 억제되겠지만 비용 증가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또한 대외 수요 약화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성장 전망치는 종전과 같이 3∼4%로 유지했다.

MAS는 기준금리 대신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 변화를 고려한 명목실효환율 정책밴드의 폭과 기울기, 중간값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MAS가 통화 긴축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네 번째이다. 앞서 지난 8월에 싱가포르는 거의 14년 만에 최고치인 전년 동기 대비 5.1%의 근원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MAS는 5%대의 근원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이 시장 전망치인 3.4%를 넘어선 4.4%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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