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내년 하반기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바넷 IMF 중국 주재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이같이 예상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더 강력한 통화·재정 경기부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초부터 3년 가까이 대대적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도시 봉쇄, 지역 간 이동 제한 등으로 대표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2%에 그칠 수 있다고 바넷 대표는 전망했다.
바넷 대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2020년과 2021년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전면 봉쇄조치로 번져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미 금리를 낮추고 정부도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추가 부양책을 마련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넷 대표는 중국 당국이 투자보다는 소비를 진작하는 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내수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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