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대하여

허준호 / BSJ 12학년

우리나라에서는 四書三經(사서삼경) 중에서 書經(서경)에 있는 五福(오복)을 기준으로 하는데, 첫째는 壽(수) : 오래 사는 것, 둘째는 富(부) : 부자가 되는 것, 셋째는 康寧(강령) : 건강한 것, 넷째는 攸好德(유호 덕) :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 다섯째는 考終命(고종명) : 천수를 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중들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오복으로는 자손이 많아야 하고, 齒牙(치아)가 좋아야 하고, 부부간 해로를 해야 하고, 손님을 접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재산이 있어야 하고, 죽은 후 명당에 묻혀야 한다고 합니다.

민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오복 중 하나인 치아는 음식물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한 저작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일 뿐만 아니라, 발음을 명확하게 하는 기능과 함께 아름다운 얼굴 모습의 근간을 이루는 기관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중요한 치아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에서 ‘올바른 구강보건 수칙’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한 예방이라고 합니다.

乳齒(유치) 이후에 완성되는 영구치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데, 가장 강조되는 것이 올바른 칫솔질이라고 합니다. 칫솔질은 반드시 하루 3번, 식사 후 최소한 3분 정도 해야 하는데 칫솔질을 할때는 이가 난 방향인 수직 방향으로 솔이 잇몸을 쓸면서 지나가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 잇몸은 칫솔의 자극에 의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각호 층이 발달해 저항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치질도 지나치게 오래 하게 되면 치아 표면이 마모되어 손상되거나 변색이 될 수 있어 오히려 치아 건강이 해롭다고 합니다. 더불어 칫솔 외에 치실, 치간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양치 후 바로 가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가글 속의 염화물이 만나면 치아 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며, 가글로 인하여 입안의 유익균들까지 죽일 수 있어 곰팡이가 생겨나 구강진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글은 양치질하고 30분 이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글한 후 30분 정도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가글의 성분이 입속에 남아있을 수 있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치아와 잇몸의 불결한 곳 또는 병변이 시작되는 곳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으므로 적어도 1년에 1~2번은 정기 검사 및 scaling(스케일링)을 받아 미리미리 필요한 예방 조치와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영구치 치열이 완성되는 시기인 12세, 잇몸 질환이 생기기 시작하는 나이인 15세 때가 치아 건강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치아 치료는 조기 치료가 가장 좋은데, 지나치게 선전된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치료가 추천된다고 합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 먹어야 할 또는 피해야 할 음식들로는, 곡식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아 섭취 후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그 자체가 청소 능력을 갖추고 있는 자연식품을 많이 먹을 것을 권장하는데, 음식 섭취 시 칼로리만 고려하지 말고 위장과 장, 치아 기능과의 조화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며 자연식품은 모든 면에서 추천된다고 합니다.

너무 무른 음식이나 당분이 많이 든 가공식품, 청량음료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런 식품들은 먹기 편하고 맛있으며 당장에 시원하다는 점 때문에 많이 이용하지만, 치아의 청결과 그 기능에 역행하는 식품들이라고 합니다.

치아는 일정한 굳기와 힘이 있을 뿐이므로 그 한계를 넘는 일, 예를 들면 병 따기, 차력 시범 등 치아를 연장으로 사용하는 일은 지극히 위험하며, 권투와 마찬가지로 축구와 농구 등 자주 부딪치고 입을 다칠 위험이 있는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보호장치를 하도록 추천한다고 합니다.

딱딱한 얼음을 깨물어먹는 습관이나 차갑고 뜨거운 음식을 함께 먹는 습관, 탄산음료를 마시고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 등도 치아 건강에는 나쁜 습관이라고 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써 치아에는 거의 손상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케일링한 후에 이가 시린 것은 두껍게 붙어 있던 치석을 다 떼어내면 잇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하게 되고 이때 이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며 대부분 시일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치석을 떼어내면 치석이 있던 자리가 공간으로 남게 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오복 중 하나이며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치아 건강은 평소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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