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의 희망 아스나위 망꾸알람

이한규 JIKS 11

Asnawi Mangkualam Bahar, 아스나위 선수는 술라웨시 마카사르 출신으로, 현재 K리그2소속 안산 그리너스 축구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국 프로축구에서 동남아시아 쿼터제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계약한 동남아시아 선수이고, K리그에 처음 진입한 인도네시아 선수이기도 합니다.

동남아시아 선수가 K리그에 진출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신태용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적 전보다 적은 연봉과 출전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등 불리한 사항이 있었음에도, 보다 수준이 높은 리그에서 배우고 축구선수로 활동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열의가 높았다고 합니다.

Asnawi-1아스나위 선수는 멘탈이 강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에서 활약을 하여 ‘인도네시아의 박지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수비수로서 투지와 근성을 갖춘 선수이며,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저돌적인 마킹에 강점이 있으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적인 재능과 돌파력도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안산은 인도네시아인 근로자들도 많이 사는 지역이고, 인도네시아 축구팬 입장에서는 자국 대표선수가 해외 축구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라, 안산 그리너스로 이적이 발표됐을 때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의 극성스러운 성향도 일부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입 이전에 4천명 대에 불과했던 그리너스 SNS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올해 2월 기준으로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K리그, K리그2를 합하여 전체 1위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팀 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EPL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팬이 증가한 것처럼,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대표팀 부주장인 아스나위 선수가 활약하는 안산 그리너스가 인도네시아 국민구단으로 느껴지고, 선수가 꼭 성공했으면 하는 기대와 성원의 결과로 생각됩니다.

경기 외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국내 축구팬의 K리그에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것도 보여주기 때문에,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아스나위 선수는 얼마 전 6월에 열린 2023년 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여 홈팀 쿠웨이트와 네팔을 상대로 활약하였습니다.

16년 만에 인도네시아가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큰 활약을 하였습니다. 그리너스와 2023시즌까지 계약을 한 상태이고,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K리그(프로1부)에서 뛸 실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K리그 축구중계를 보면 아스나위 선수가 많은 칭찬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큰 부상 없이 많은 경험과 좋은 성과를 거둬 향후 인도네시아 축구발전과 양국 교류에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합니다.

아스나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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