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의 홍수로 인해 공포에 쌓인 발리 주민들

윤민지 SPHKV 11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강물이 빨갛게 변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8일 발리 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발리섬 덴파사르 주택가를 지나는 투카드 마티 강이 빗빛으로 물들어 빨갛게 변한 채로 주택가를 모두 뒤덮은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에 빨간 강물이 흐르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오는 등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으며 원인을 찾기 위해 환경 당국이 나섰다고 한다.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근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와 폐수로 인해 강물이 때때로 발갛거나 녹색, 파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주민들의 주장에 발리 주 정부와 덴파사르 환경 당국 및 경찰은 즉각 폐수가 강물에 흘러 들어오는 지점을 찾아냈고 강 인근에서 스크린 인쇄업체가 원인임을 알아내고 운영하던 업주를 체포하고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하던 중에 일부 배관이 파손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지 사람들은 자신의 SNS에 강물 사진 또는 비디오를 공유하며 강물을 빨갛게 만든 원인 제공자인 인쇄업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현지 규정에 따르면 업자는 6개월 이하 징역형이나 5000만 루피아 (한화 43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인도네시아가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은 점 또한 강물 근처에 자리한 염색과 인쇄업체 공장들로부터의 오수, 폐수 시스템 설치 문제에 의해 강물 색이 진홍색, 녹색, 파란색 등으로 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에 프칼롱안에서 중부 자바의 전통 섬유인 ‘바틱’을 만드는 바틱 공장의 염료로 인해 진홍색 홍수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이전에는 녹색, 보라색 홍수도 일어나는 등 염료로 인해 강물이 물들었던 사건이 종종 반복되며 프칼롱안에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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