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바이오연료 개발 박차… “시설 투자 확대”

인도네시아가 바이오연료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디젤의 원재료인 팜오일의 세계 최대 생산·수출국으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는 모습이다.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이 작성한 ‘인도네시아의 이유있는 바이오연료 활용 정책’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대체연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팜오일과 사탕 수수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연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6년 국가에너지정책을 마련해 바이오디젤을 재생에너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했고, 2008년에는 운송·산업·발전 부문에서 화석연료를 바이오연료로 일정 비율 대체하도록 의무화했다.

이후 바이오디젤 생산량과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인도네시아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19만㎘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 365만6000㎘로 크게 늘었다. 이후 증가폭이 더욱 커지며 지난해에는 8억9800만㎘를 생산했다. 사용량은 초기 생산량과 비교해 저조했지만 2017년 이후 생산량과 사용량이 거의 동일해지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디젤의 원재료인 팜오일 생산량과 수출 규모에 있어 세계 1위이다. 생산량의 경우 2015~2021년 연평균 5.6% 성장률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450만톤을 생산했다. 수출액 기준 인도네시아의 전체 점유율은 2020년 기준 53.0%를 차지했다. 2020년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7.5%를 차지하며 미국, 브라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가솔린을 대체하는 바이오에탄올 보급은 저조하다. 정부는 애초 2020년까지 휘발유 연료의 5%를 바이오에탄올과 혼합해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2012~2017년 500㎘의 바이오에탄올만 사용됐으며 2018년 이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에탄올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주원료인 사탕수수의 가격 때문이다. 높은 사탕수수 가격 때문에 바이오에탄올이 가솔린만큼 비싸 수요가 높지 않다. 또한 2015년 이후 사탕수수 생산이 정체되고 수요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크다.

코트라는 “인도네시아는 최종적으로 바이오디젤 비중 100% 프로그램 이행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연간 3500만톤의 팜유가 필요하다”며 “이에 기술 연구와 팜유 제조 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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