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가룻 6.5 강진 수도권 강타…”지진 충격 여진 공포 계속”

토요일 밤 잠에든 자카르타 시민들은 침대가 흔들리는 지진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

인도네시아 서부시간 23시29분에 서부자와 가룻 남서쪽 해상 151km 지점에서 진도 6.5규모 지진 발생했다.

이날 지진 진앙지는 10km에 불과해 인근 가룻지역뿐만 아니라 Sukabumi, Bandung, Tangerang, Tasikmalaya, Bogor, Jakarta, Kebumen, Banyumas, Cilacap, Bantul, Sleman, Kulonprogo, Trenggalek, 심지어 Malang에서도 감지됐다.

이번 강진에 앞서 몇 시간 전에 두 차례 지진이 Cianjur 및 Sukabumi 지역에 발생했다.

20시 22분에 규모 3.1의 지진, 15시 27분에는 규모 4.8의 지진이 지하 10km에서 발생했으며 Lebak, Tangerang, 자카르타 남부, Bogor까지 흔들렸다.

서부 자와 Garut군 지역 재난 관리청(BPBD) 담당자들은 6.5규모 지진 발생 후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Gempa Garut, Jawa Barat. (BNPB)
Gempa Garut, Jawa Barat. (BNPB)

이번 가룻 강진은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기에 주민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당황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자카르타 시민들도 6.5 가룻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246km 떨어졌지만 지진 충격과 공포에 잠을 잘 수 없었다.

한인동포들은 한인포스트 밴드에서 지진 충격을 전했다.

“제가 몇 십년동안 살면서 느낀 지진 가운데 가장 큰 지진이었다” “반둥 6층 호텔인데 놀라서 모두 밖으로 뛰쳐나왔다”

“자카르타 높은 아파트인데도 벽이 흔들리고 소리나고 전등이 마구 흔들렸다” “애들이 놀라서 안방으로 들어오고 여진이 올까 잠을 못자겠다”

이에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실시간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해 한인동포들에게 강진을 알렸다.

가룻 해상에 6.5 강진 발생 2024.4.27
가룻 해상에 6.5 강진 발생 2024.4.27

이번 자카르타 시민들이 느낀 강진은 지난 2022년 1월 반뜬 6.7강진에 이어 큰 지진이다.

이후에도 2023년 발리 7.1규모 강진, 2023년 7월 족자 앞바다 6.4강진, 2024년 3월에 수라바야 투반해안 6.5 지진 등 자와섬은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다.

지난 2022년 7월 기상청 BMKG는 자카르타 남부 지역에 큰 지진의 위협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자와섬 북서부의 바리비스 단층(Sesar Baribis)으로 인해 자카르타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자와 북서부 바리비스 단층 지진 활동이 자카르타 남쪽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16일 Scientific Reports Nature 저널에 발표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바리비스 단층은 활동 가능성이 가장 높고 단층의 서쪽 부분은 막혀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막힌 구간은 자카르타와 그 주변 지역 단층에 축적된 에너지를 방출시켜 대규모 지진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진 가능성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자카르타, 보고르, 땅어랑, 버카시, 카라왕, 푸르와카르타 주변 지역은 지진 위험 구역으로 내진 건물을 지어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은 지진에 대비한 대처 방안을 습득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기상청 담당부서는 “바리비스 단층은 진원지가 멀어도 자카르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큰 지진 피해 잠재성을 갖고 있어 교육과 지속적인 대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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