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최소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릴리안 리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 VP는 14일 ‘2022년 무디스-한국신용평가 공동주최 웨비나’에서 “연준이 올해 최소 3회, 내년 3~4회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은행과 관련해선 “중앙은행들은 팬데믹 이전 대비 대체로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질 정책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이 계속 회복 중이고 소비와 투자 회복도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무디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다른 신흥 시장에 비하면 덜 심각하다고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세계 경제는 일시적인 회복세에서 더 안정적인 성장세로 이행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초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올해 말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여러 가지 다른 위험 요인에 직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위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무디스는 “일부 주요국의 경우 수익률 곡선이 상승하면서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많은 선진국에서 경기 회복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중요한 신용 리스크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무디스는 “G20 국가들이 2021년에 5.9%, 2022년에 4.3%, 2023년에 3.2%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G20 중 선진국은 2021년에 5.0%, 2022년 3.9%, 2023년 2.4%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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