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아시아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금융권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아시아 전역에 걸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아시아 시장에서 소비자금융 자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씨티그룹은 미국계 은행인 아유디아(Ayudhya)를 태국 소비자금융 자산을 사들이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이 은행은 향후 몇 주 동안 잠재적 거래 조건을 내세워 계속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성사되면 자산 가치는 약 20억 달러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싱가포르 은행인 오버시즈(Overseas)를 선정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수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할 수 있는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씨티그룹은 또 대만 푸본 파이낸셜홀딩스(Fubon Financial Holding)를 중국 자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약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대만과 같은 시장의 사업체들은 판매가 실현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투자은행과 같이 수익성이 높은 부문을 재편하고 홍콩, 런던,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을 자산 사업에 집중하면서 아시아에 소비자금융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해왔다.
씨티그룹은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 13개국에 걸쳐 약 70억 달러의 유동적 보통 주식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티그룹 관계자는 “씨티그룹은 고객에게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 조달에 힘입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