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생에너지 잠재력 큰 시장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잠재력이 커 국내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6일 발간한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전력 발전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전력 수요 및 공급 동향과 수력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원별 개발 동향과 국내기업의 진출방안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환경 조건으로 인해 동남아 국가 중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약 464GW로 추산되는 잠재 신재생에너지 보유량 대비 실제 활용(발전 용량)은 10.5GW(2.3%)이며 이는 동남아 국가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가장 높은 베트남(35.6GW)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

인구가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인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5∼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신에 1인당 전력 소비량은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시장 잠재성이 높은 국가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체 전력 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까지 23%, 2050년까지 31%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개정된 국가온실가스 로드맵에 따라 분야별로 이산화탄소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4% 수준이다. 이는 개발 인프라가 열악해 초기 투자 부담이 높고 생산비용 대비 낮게 형성된 전력 구매 단가로 인해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의 적자 문제 또한 전력구매계약(PPA) 단가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발전비용이 저렴한 석탄·가스·디젤 등 재래식 발전은 인도네시아 에너지 부문에서 85.6%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신재생에너지원의 활용도는 수력(58.6%), 지열(20.3%), 바이오(18.1%) 순으로 태양광과 풍력은 최근 개발되기 시작한 양상이다. 국내기업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발전소 설치와 운영이 용이한 수력발전 분야 위주로 진출해왔지만 최근 들어 지열·바이오매스·태양광 등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검토 중이다.

다만 토지 확보와 개발 인허가 취득 등 환경문제에 관한 어려움과 지형적 특성상 송배전 인프라 시설의 확충도 시급하다는 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산 부품 의무사용 비중을 두고 있지만 현지 조달이 어려운 기자재는 해외로부터 조달하고 있어 풍력·태양광·지열 분야의 국내 제품 수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벤더 리스트 등록이나 이미 등록된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며 현지 입찰 참가를 위해서는 국제표준 인증 획득도 중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조언이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탄소 저감 사회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기업 간 신시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잠재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적기 제공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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