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이틀 후인 27일(금)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피아화 가치가 Rp16,230대를 유지하고 있다.
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루피아화는 0.28% 하락하며 달러당 16,230 루피아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16,180 루피아에서 16,255 루피아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번주 루피아화는 최근 일주일 동안 0.25% 오르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내외적 요인들이 루피아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의 강세는 루피아화 가치에 대한 주요 하방 압력 중 하나로 작용했다.
자카르타시간 오후 3시 기준, DXY는 0.06% 상승한 108.19를 기록하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또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최근 3년 만에 최고치인 191만 건을 기록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주목받았다.
미국의 고용 시장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2024년 경제 성장률이 3%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 매력을 더욱 높였다.
지정학적 긴장 또한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의 갈등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이미 세계 경제의 어려움에 직면한 루피아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성탄절 및 연말연시 연휴로 인해 시장 거래가 한산했다. 거래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한산한 장세가 이어졌다.
외환전문가는 부가가치세 인상 및 기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가 연말 소비 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휴 기간 동안 소비 및 관광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피아화 안정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연말연시 기간 동안 현금 유통량이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33조 7천억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는 아직 환율 강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루피아화 환율은 미 연준의 통화 정책, 국제 정세 변화, 그리고 기타 세계 경제 지표 등에 따라 2025년 초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피아화 가치 안정은 여전히 세계 경제 및 정치 상황의 변동성이라는 큰 과제에 직면해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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