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비상착륙 사고와 관련해, 항공기의 주요 제동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새 떼와 충돌한 후 조난신호를 보낸 지 2분 만에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동 레버와 날개 플랩 등 보조 제동장치도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병흠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명예교수는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시스템 이상 간의 직접적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동체 착륙 시 연료 소진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사고 항공기는 짧은 시간 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추가 안전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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