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인도네시아 니켈 수출 금지로 공급차질 우려

전반적인 자원과 상품의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구득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배터리용 원자재 니켈 확보가 문제될 조짐이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니켈, 구리, 주석과 같은 미가공 광석의 수출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이러한 수출 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호주의 정치적 갈등이 국내의 요소수 문제로 비화되었던 사례에 비춰 자동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공급 제한은 배터리를 장착하는 자동차는 물론 모바일 기기 등 전자산업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키운다.

대만의 IT 관련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2,100만 톤으로 세계 최대이고 채굴량 또한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켈은 주로 전기 자동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충전밀도를 높이는 소재로 이용된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이 고밀도, 고용량으로 진행됨에 따라 음극 재료는 니켈 함량이 높은 NCM을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니켈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우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올해 전체 판매신장률은 전년 대비 140% 늘어난 33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1~10월 중국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장착은 107.5GWh(기가와트)로 전년 대비 168.1% 늘어났으며 장착된 NCM 배터리 용량도 54.1GWh에 이르러 전체 전기차 배터리 용량의 50.3%를 차지, 중국의 전기차 증가가 니켈 수요를 늘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랜드포스는 “NEV의 보급 가속화, EV 캐소드(음극) 개발에 따른 니켈 함량 증가, 거 에너지 밀도 배터리 수요 상승이 니켈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결정이 전체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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