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 SPH KV 10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차 한 대에만 비가 내리는 희귀한 순간이 동영상으로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찍은 우르얀 리아나씨는 지난 10월 31일 찌까랑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다가 이 일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엔 호텔 주차장에 주차된 여러 차 가운데 유독 한 차에만 누군가 물을 들이붓는 듯이 세차게 비가 쏟아지는 장면이 나왔다. 옆에 있던 차들에 물이 튀었지만, 그 외에 다른 차들은 모두 멀쩡한 모습이었다.
우르얀 리아나씨는 “눈으로 직접 봤었는데도 신기하고 혼란스러웠다”며 “이 사건이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징조이기를 바란다”고 영상과 함께 자기 생각을 SNS계정에 올렸다.
많은 이들이 “국지성 강우”라고 추측한 이 현상은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으로 돌발적으로 출현하여 예보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국지성 강우의 차이점은 집중호우는 단시간에 비가 많이 오는 것이지만 국지성 강우는 지형적인 성질과 강우 전선 상의 문제 등이 원인으로 태풍과 수반하여 일어날 때도 있다.
심하면 농작물까지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이 현상은 기상이변으로 분류되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더 악화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매우 국지적인 비의 경우 단일 구름에서 매우 짧은 기간 발생할 수 있다”며 “국지성 강우가 특이한 현상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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