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체인

허준호/ BSJ 11

블록체인(Black Chain)의 사전적 정의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장부에 거래 명세를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하여 저장하는 분산형 저장기술’이다.

블록체인(Block Chain)이란 블록을 연결한 모음을 말한다. 이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의 거래명세가 담겨 있다. 이를 체인으로 묶은 것처럼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된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저장하여 거래의 위/변조를 막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이라 불릴 만큼 여러 분야가 관련되어 있는데, 분야별 관점의 차이에 따라 그 정의도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각각의 정의들을 들여다보면 블록체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공학적으로 접근하면 블록체인은 ‘블록’과 ‘체인’의 조합이지만, 철학/이념적으로 접근하면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통해 중앙집중적 권력으로부터 탈피하는 기술로서 글로벌 규모의 작업 증명과 공개된 네트워크가 필수요소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상거래적인 관점에서의 정의의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개체 간 합의를 통해 단일의 비가역적인 정보를 관리·처리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에는 ‘중앙’서버가 없다. 대신 참여자들의 수만큼 똑같은 장부를 만들어 나눠 갖는다. 이 블록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거래명세를 전송하며 참여자들은 해당 거래의 타당성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승인된 블록만이 기존 블록체인에 연결되면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 가장 유명한 사례는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6월부터 공공 시범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이 ‘전자상거래물품 개인통관 시범 서비스’를 협업을 통해 운영 중이며, 농림수산식품부에는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 시범사업’을, 국토교통부에서는 부동산 거래 블록체인 시법 사업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온라인 투표 블록체인 시범사업’, 외교부에서는 국가 간 전자문서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컨테이너 관리와 운송업무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방자치단체 암호화폐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갈린다. 사기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마치 인터넷 초창기를 거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면서 이 기술이 성숙하면 미래 스마트사회에서 각종 서비스 인프라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진행형인 기술로, 미래가 어떻게 하면 될지 아직은 그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2000년대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신을 예측하기 힘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 분산화 및 보안성 등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세상은 하나, 둘 조금씩 변화할 것이다. 10년 뒤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한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