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미 / SIS 11
현재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뒤이어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여러 나라가 ‘위드 코로나’, 즉 코로나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며 일상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완전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종식이 단기간 내에는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잃어버린 일상을 조금이라도 되찾고자 코로나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향으로 대처 방식을 바꾼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단연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시노백, 얀센 등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많은 나라의 확진자 수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은 국민들의 높은 백신 접종률로 선언함과 동시에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인원 제한 등의 많은 방역 규제를 해제했다. 그 덕분에 영국에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면 수업을 하며 또한 축구장과 같은 공공시설에서도 인원 제한과 거리 두기 없이 자유롭게 누비는 등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움의 후폭풍은 머지않아 크게 찾아왔다.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 감염자가 위드 코로나 이후 폭증해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입원한 환자도 늘어나 병상 부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믿고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적인 방역 규제를 포함한 거의 모든 규제를 해제한 상황에서, 날씨가 추워지며 실내 활동이 늘어난 것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차츰 코로나 확진의 하락세를 보이는 인도네시아도 위드 코로나에 박차를 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2일 파푸아주 자야푸라의 경기장에서 관객을 포함한 1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 종합체육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이런 규모의 스포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관람객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하며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현저히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입국 제한 규정을 완화하고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점차 대면 수업도 활성화하고 있다.
약 2년간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잃어버린 우리의 일상을 되찾고자 하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위드 코로나’ 정책은 자칫 재확산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 수 있기에 철저한 계획과 그에 맞는 실행이 필요해 보인다. 위드 코로나로 많은 사람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자유로움이 더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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