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워터’ 인도네시아 지원한다… 물 문제 진단사업 착수

정부가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물 분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국내 물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13일 오후 화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물위원회와 ‘인도네시아 물 문제 진단을 위한 협력사업 착수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9년 5월 유네스코 국제 물 콘퍼런스에서 체결한 ‘아시아 지역 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에 따라 마련됐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그해 말에 우선사업 대상국 선정을 위한 사전조사를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정부의 신남방정책 주요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국내 물 분야 기업들이 진출을 꾀하는 곳이다. 올해 1월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2000억원 규모의 까리안 광역 상수도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협약식 이후 환경부는 인도네시아 물 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인도네시아가 물 관리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기업 진출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협력사업은 지난해 태국에 이어 진행하는 2차연도 사업이다. 태국에서 진행한 1차연도 사업에서는 물 관련 부담금 도입과 물·위생 서비스 요금 개혁 등을 권고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협력사업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 실현, 아시아국가 물 문제 해결, 국내 기업의 해외 물 시장 진출 지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마음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