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분기 GDP 7.07% ‘깜짝 성장’… 5분기만의 반전

인도네시아 분기별 경제성장률 그래프

인도네시아 경제가 올해 2분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를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작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역성장을 거듭하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5분기 만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5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0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4분기(7.16%) 이후 17년 만의 최대치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2.97% 이후 2분기 -5.32%, 3분기 -3.49%, 4분기 -2.19%에 이어 올해 1분기 -0.74%로, 4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마고 유원노 통계청장은 “4∼5월에는 확진자 감소로 국민 이동성 증진 등의 효과가 있었다”며 “3분기 경제성장률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 규제가 완화와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둘 피트리) 효과로 소비가 증대하고, 제조업이 활성화됐다.

특히, 수출이 급증했고, 정부의 지출 확대도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6월부터 다시 확진자가 증가했고, 7월 초부터 자바섬·발리섬 등에 재택근무, 외식금지, 쇼핑몰 등 영업 제한 등의 규제가 시행중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만큼 좋을 수 없다고 본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이미 “자바·발리섬 등의 비상조치로 이동량이 줄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간 점을 4.6%에서 3.8%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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