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자동차 등 화석연료 소비량 삭감을 목표로 한 2030년까지의 로드맵 수립을 완료했다.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EV) 등의 일반 충전소(SPKLU)를 3만 1859개소, 일반 배터리 교환소(SPBKLU)를 6만 7000개소로 늘린다.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 제7위원회(에너지, 광물자원 관련)에서 이같이 밝혔다. 충전설비 정비가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에 전기차가 219만 5000대, 전동오토바이가 1300만대 보급되어도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연료 소비량을 연간 603만ℓ 절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일자 현지언론에 의하면, 국영전력회사 PLN은 현재, 일반 충전소를 20개소, 일반 배터리 교환소를 시험용으로 2곳 운영하고 있다. 아리핀 장관은 상업시설, 사무실 밀집지역, 주유소, 아파트, 택시 정류소 등에 충전시설을 설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동차 국내생산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세금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특히 배터리 국내생산 조기실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을 조사, 제언하는 비정부조직(NGO) 인스티튜드 포 에센셜 서비시즈 리폼(IESR)의 파비 사무국장은 소비자 구매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차량가격이 연료차와 같거나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전기차는 제대로 보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기차 국내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우대책을 책정하고 공용차를 전기차로 전환시키는 한편, 사치세나 자동차세의 감면, 주차장 요금 무료화 등 소비자를 위한 우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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