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방조제 건설” 전문가들 의견 분분

(2014년 8월 19일)

자카르타 주정부가 홍수예방책의 하나로 방조제 건설준비를 시작하며, 이를 두고 도시 계획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하나의 필수 예방책이라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조제의 혜택과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네덜란드 측과 함께 북부 자카르타 해안지역을 개발하고 홍수피해를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자카르타 방조제 마스터플랜 사업(NCICD)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기공식은 다음 달 9월로 예상되며 32킬로미터의 거대한 방조제와 17개의 인공 섬들이 지어질 예정이다.

지역계발기획원(Bappeda) Andi Baso Mappapoleonro원장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총 400조 루피아가 투자될 예정이며 자카르타 지역 홍수예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자료에 따르면 올 초에도 자카르타 시내 21개 지역이 2m까지 물에 잠겼으며 8000여 가구, 2만 8000여 주민이 홍수피해를 입었다.

또한 국영전력회사(PLN)이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변전소 130여 곳의 가동을 중단해 수천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렇듯 자카르타는 매년 우기마다 홍수피해를 겪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경제전문가 Nining Indroyono Soesilo는 이번 방조제 건설이 자카르타 홍수예방에 있어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인간은 자연재해를 막을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재해피해를 막을 어떤 대책도 강구하지 않는다면 도시는 침수될 수 밖에 없습니다.”고 지난 11일 그녀는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 Johannes Frederick Warouw는 현 시점에 이 같은 거대 프로젝트가 필요한지에 대해 반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지금 문제는 과연 이 프로젝트가 실제적으로 실행될 수 있으며 찔리웅강 등 도시 주요 강들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가 입니다.”고 Johannes는 덧붙였다.

나아가 Johannes는 인도네시아의 기술전문가와 인력부족으로 인해 이 프로젝트의 진행-관리를 네덜란드에 의존해야 하는 점 역시 우려된다 전했다. “만약 방조제가 부서지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금액의 복구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인도네시아는 아직까지 우리의 기술만으로 이를 복구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외국의 도움을 받아야만 그 복구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