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인니서 기업공개(IPO) 5개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5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기업금융(IB) 사업을 강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인니 법인은 5개 회사의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을 주관한다. 묵티 위보워 카미하디 (Mukti Wibowo Kamihad) 인니법인 디렉터는 현지 언론을 통해 “부동산과 팜오일 등 여러 분야에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IPO를 진행할) 적절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IPO의 성공도 자신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는 충성스러운 투자자 풀을 갖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회사가 상장하려 하는 기업들을 흥미롭게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인니법인은 올 초 현지 증권중개업체(PT Royal Investium Sekuritas)와 공동으로 부동산 개발사인 트리니티 랜드의 IPO를 주관했다. 공모액은 2180억6000만 루피(약 185억 원)로 당초 예상보다 3배나 높았다. 작년에도 3건의 IPO를 진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같은 성공 경험을 토대로 올해 IPO에 집중하며 IB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두 건의 채권 발행을 주관해 인니 금융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3년 홍콩법인의 출자로 인니 종합 증권사로 세우고 현지에 문을 두드렸다. 증권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 고객 맞춤형 리서치 정보 제공 등으로 105개 증권사 중 ‘톱(Top) 3’에 올랐다.

2014년 금융감독위원회(OJK)로부터 IB라이선스를 취득해 관련 업무도 하고 있다. 인니 국립주택저축은행(BTN)의 2조 루피(약 1500억 원) 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업무를 유치했고 인수•합병(M&A) 자문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금융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다. OJK에 따르면 인니 은행 시장 규모는 지난 2013~2017년 매년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은행 침투율이 여전히 낮고 2020년에는 중산층 규모도 2억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향후 금융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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