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경고 담뱃갑 안보여….담배규제정책 실패?

동남아시아 최대 담배시장,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명 흡연자

(2014‎년 ‎7‎월 ‎1‎일)

인도네시아 내 모든 담배 제조사들에게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을 부착하게 하는 새로운 담배규제 정책의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최대 담배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도 흡연경고 그림이 없는 디자인의 담배들이 상당량 유통되고 있다. 또한 담배소비량 역시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24일부터 인도네시아는 흡연량,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량을 감소하기 위해 강력한 담배규제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상점에서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새로운 담뱃갑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제조사 필립모리스 (Philip Morris)에 따르면 제조사가 이미 정책이 실행된 후 새로운 담뱃갑들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기존의 상품이 다 팔리기 전까지 상점들이 아마 그 새로운 담배의 판매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포에나(Sampoerna)사 대변인 Tommy Hersyaputera은 “담배 제조사들간의 공정한 경쟁 분위기 조성과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우리는 정부가 이번 정책을 지속적이며 공정하게 계속 이행할 것이라 믿는다”며 전했다고 지난 6월 25일 자카르타 포스트가 인용 보도했다.

사실 이번 정책이 담배회사들에 있어 큰 걱정거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내 가장 큰 담배시장이며 다섯 명중 한 명은 흡연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러한 정책의 영향에 대해 “사실 이번 새로운 정책이 담배판매량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담배판매량의 변화를 지켜 볼 예정이다.”며 담배제조사 Wismilak Inti Makmur는 전했다.

하지만 보건부는 지난 6월 23일 모든 담배상품에 흡연경고그림을 부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해 혼선을 주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새 정책은 담배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담배제조사들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며, 이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는 서면경고, 영업자격박탈 등의 불이익이 따를 것”이란 점 역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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