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종문화아카데미 성료

전통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한국문화 알리기 위한 특별 강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이하 KSIC)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KSIC 문화체험실에서 <2018 세종문화아카데미>를 진행하였다.

세종문화아카데미는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세종학당재단에서 직접 선발한 각 분야 전문강사를 파견하여 한국의 문화예술을 현지에 소개하는 세종학당의 표준 문화과정이다.

Sejong-27월 2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7/23), 한글 캘리그래피 (7/25), 한복 장신구(8/1), 전통혼례 체험(8/2), K-beauty(8/8), 사물놀이 공연 (8/11)을 진행하였으며, 각 강좌를 성실하게 이수한 수강생들 대상으로 8월 13일에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세종문화아카데미 강의 진행을 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한글박물관, 한복진흥센터 및 CJ E&M 등과 협력하였다.

영화와 드라마 강좌는 여러 작품에 프로듀서 및 대본 등으로 참가한 황선영 강사가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를 소개하고 영화 콘티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수강생들이 작성한 콘티 발표 시간에 황선영 강사는 “이렇게 창의적으로 다양한 내용의 콘티를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것이 대단하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Sejong-3콘티 만들기 이후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을 직접 제작하는 활동을 하였다. 각 팀별로 촬영 및 연기자 역할을 나누고, 촬영하고자 하는 장면을 어떻게 재연할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촬영에서는 감독, 카메라맨, 슬레이트, 사운드로 각 역할을 나누어 10분간 최선을 다해 영상 제작에 집중을 하였다.

물론 중간에 서툰 한국어 표현이나 대본을 잊어서 NG가 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팀이 잘 마무리해 주었다. 황선영 강사는 “앞으로 관련 분야를 공부하거나 취직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번 경험이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Sejong-4다음 강좌는 국립한글박물관 파견 오민준, 한주엽 강사가 진행하였다. 오민준 강사는 한글 서체를 통한 캘리그래피 글꼴 표현에 관련하여 설명하였다.

과거의 서체가 현대에 들어서 캘리그래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선의 형태, 강조 표현, 사용되는 도구에 따라 한 단어가 다양한 형태의 캘리그래피로 변형될 수 있는 것도 설명하여,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설명이 끝난 후 수강생들은 흔히 사용하는 붓펜이 아닌 색종이, 나무 젓가락, 아크릴 물감 등을 사용하여 색다른 캘리그래피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오민준 강사는 “수강생들의 창의력에 매우 놀랐다. 원래 예술을 배우는 학생들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한국의 전통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한복이다. 다만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활동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우 흔하다. 이에 KSIC에서는 한복 장신구 귀주머니 만들기와 전통혼례 체험을 한복진흥센터 파견 박인숙, 김경주 강사와 함께 진행하였다.

박인숙 강사는 귀주머니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였으며, 조선시대 작품들을 통해 귀주머니가 그 시대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용한 물건이었는지 보여주기도 하였다.

귀주머니 만들기 체험에서 수강생들은 바느질은 비록 미숙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한 수강생은 “과정이 어려웠지만 이렇게 예쁜 귀주머니를 완성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쁘다. 집에 액자 안에 넣어 장식품으로 보관해야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진행된 전통혼례식 체험은 신랑, 신부, 기럭아범, 수모, 청사초롱 든 사람과 당의입은 사람 등 각자의 역할에 맞춰 한복을 입었다. 청사초롱이 들어오고, 기럭 아범이 들어오고, 이어서 신랑 및 신부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수모가 뒤를 따르며 각자의 자리를 잡았다.

신부역할을 한 수강생 제시카는 “신부 한복이 여러 겹이어서 숨을 쉬기 어려웠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하객역할을 맡았던 수강생은 “직접 한국 전통 혼례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드문 일이다. 과정이 복잡했지만 보고 있으니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고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수강생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강좌는 역시 K-Beauty 강좌였다. 한국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뷰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뷰티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한국 뷰티 및 화장 트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뷰티 크리에터 김지나 씨를 초대했다.

김지나 강사는 한국 메이크업 트렌드 및 케이팝 메이크업에 대해 소개해 주어 큰 관심을 끌었다. 촉촉한 피부 표현, 결을 살리는 눈썹 표현, 앞트임과 뒷트임 느낌을 줄 수 있는 눈 표현과 함께 케이팝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위해 글리터를 사용법 등 다양한 메이크업 팁을 설명해 주었다. 수강생 중 한 명을 선정하여 시연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종문화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좌는 한국의 축제장소에서 빠지면 섭섭한 사물놀이 공연으로 진행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김원민 교수, 연희과 전문사 김동환, 김소민, 전통연희단 꼭두쇠 공연팀장 성주호 강사가 한국의 장단과 추임새에 대한 설명하였으며, 탈춤 동작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버나할배 공연에서는 수강생 한 명을  무대로 올려 함께 하는 재미있는 활동을 하였다. 물론 선정된 수강생은 조금 당황했지만 선생님들과 무대에서 함께 활동함으로 다른 수강생들에게 큰 재미를 주었다.
모든 강좌가 끝나고 8/13(월) KSIC 문화체험실에서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그간 진행된 강의에 빠짐없이 참가한 수강생들에 수료증 전달하였을뿐 아니라, 그동안 세종문화아카데미를 진행하면서 카메라에 담긴 사진 및 영상들을 함께 보며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의 한국 문화를 전문 강사에게 직접 배운 이번 세종문화아카데미를 통하여 수강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지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며, 2019년에는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사.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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