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재의 누산따라 뉴스데스크

뽀노로고(Ponorogo)의 산사태 교훈

지난 주 전해드린 바 있는 동부자바 뽀노로고(Ponorogo)의 산사태 현장에 포크레인같은 중장비가 동원되고 1,500여 명의 인명 구조대와 자원 봉사자들이 투입되고 있지만 땅속에 매몰된 26구의 시신은 아직까지 완전히 수습되지 못한 채 복구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기철이 거의 끝나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지적으로 폭우가 많이 내리고 있기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 정부도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동부자바 뽀노로고 산사태에서 값진 교훈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작 무엇을 얻었다고 하는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 지역을 관할하는 영림공사가 지각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마을 전체를 다른 안전한 곳으로 이전시켜 줄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문제는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당장 마을 주민들을 이전시킬 계획만 서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림지 자리를 주민들에게 농지로 임대해 주고 어떻게든 영림공사의 수익을 올려 보려고 하는 이 나라 영림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뿐짝만 올라가도 강파른 산비탈에 채소농사를 짓고, 그 밑 비탈 경사지에 빌라를 지어 놓았으니 언제든 산사태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도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처럼 자연재해에 노출된 마을들을 한군데로 이전시켜 살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농지는 농지대로 잘 정돈될 수 있고 마을은 마을대로 학교도 짓고 상하수도도 놓는 등 그야말로 새마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양고속도로’ 효과 아직 미흡

조코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던 ‘Tol Laut’, 즉 ‘해양고속도로’ 효과가 아직 미흡하기 그지 없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방 시장 물건 값을 조사해 본 결과 지방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물건 값이 여전히 도시보다 높기 때문에 효과가 미흡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Tol Laut’이라는 새로운 인프라 개발 정책으로 지방 항구와 부두가 새로 마련되고 정기선이 도시와 지방을 수시로 다니고는 있지만 물건 값이 그리 크게 내려간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휘발유나 솔라같은 기름의 공급은 참 많이 좋아 졌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배가 늦게 들어와서 기름이 떨어지는 그런 악순환 이제 거의 없어 졌다고 하는 것이죠.

헌법재판소, DPD 행정 절차 상위법 무시 사건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가 DPD 가 짜고 DPD 행정 절차에 관한 상위법 2건을 무시하고 우스만 삽따 오당(Oesman Sapta Odang)이라고 하는 의원을 DPD 의장에 앉히고 노노 삼뽀노(Nono Sampono)와 다르마얀띠 루비스(Darmayanti Libis)라고 하는 분을 DPD 부의장에 각각 임명하였습니다.

이르만 구스만 전 DPD 의장이 설탕수입 뇌물수수 사건으로 퇴진하고 참으로 오랫동안 DPD 의장 자리를 놓고 말이 많았는데 결국은 헌재의 농간에 의해 어렵사리 DPD 의장자리가 봉합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체 DPD 의원 132명 중에서 52명의 의원들만 찬성하고 나머지 269명의 대다수 의원들은 참가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스만 삽타(Oesman Sapta) 의장 자신도 완전히 DPD 의장에 선출된 것으로 믿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절차에 의해 의장에 선출된 것을 대다수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DPD는 완전히 두 쪽으로 갈라서 싸우고 있습니다.

콤파스 신문도 헌재가 법을 유린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문 논설을 보면 그 결과는 그대로 수용하겠다고 하는 긍정적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DPD의 정치적 분열의 문제는 의장 임기를 5년으로 할 것이냐 2년 반으로 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DPD 가 지금처럼 중앙 정치권에서 자리다툼만 하지 말고 뭔가 지방을 위해 일하는 의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DPD는 Dewan Perwakilan Daerah의 준말로 그 의미를 살펴보면 ‘지역구 의원 국회’ 라고 번역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무슨 인도네시아 상원이니 뭐니 하는 그런 논리로 지역구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식의 의회활동을 하면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런 지적은 꼭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죽(Ijuk) 야자나무 빗자루

중부자바 보요랄리(Boyolali) 지방의 한 농민이 이죽(Ijuk)이라고 하는 야생 야자나무 섬유로 빗자루를 만들어 판다고 하는 사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죽이라고 하는 것은 팜나무와 비슷한 아렌(Aren)이라고 하는 야생 야자 줄기입니다.

마치 검은 머리카락처럼 생긴 것인데요 시골이나 전통 식당 등엘 가보면 원두막 같은데 이은 지붕재료로도 쓰이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이 나무 수액으로 술과 흑설탕을 만들기도 합니다.

성금요일 바하사로 ‘Wafat Isa Almasih’불러

이번14일 금요일은 바하사로 ‘Wafat Isa Almasih’라고 하는 날인데요, 인도네시아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3일만에 부활하신 주간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알마시라고 하는 말은 세상을 구원한 주인, 즉 ‘구세주’라고 번역할 수 있는 말로 금주 말 인도네시아 한인 교회들도 이날 연합 부활절 예배로 섬기게 된다고 합니다.

각 교회에서 예고해 드린 시간과 장소에 맞게 다같이 한자리에 모여 2017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최종 결선 자카르타 시장 선거

오는 4월 19일 제2차 최종 결선을 앞두고 있는 자카르타 시장 선거는 여전히 아혹 & 자롯 후보 조가 유리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슬람 경전 알마이다 51장을 위반한 것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바수키 짜하야 뿌르나마 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하는 것 입니다.

결국 그린드라 당의 바스웨단-산디아 조가 아혹 조에 밀리고 있다고 하는 것이죠. 인도네시아 헌법에 ‘SAR’라고 해서 종족이나 종교, 전통문제 등을 선거에 이용해선 절대 안된다고 하는 그런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혹 시장의 종교 비하발언 재판은 매우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하여간 19일 결판이 날 예정인데요. 선거 결과가 난다고 하더라도 이 종교재판은 첨예하게 공방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리라야 교통체증 예상지점 해소노력

교통부는 하리라야(Hr Raya) 때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곳을 지정하여 지금부터 그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 보겠다고 합니다.

자바(Jawa) 섬을 횡단하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를 중심으로 8개 지점, 즉 Merak, Cikampek일대, 나그렉(Nagrek) 일대, Cirebon과 뻐자간(Pejagan), 브레베스((Brebes) Tol 근처, 그리고 뿌르워꺼르토(Purwokerto)로 넘어가는 찌레골(Ciregol), 스마랑, 암바라와(Ambarawa) 언덕, 마지막으로 수라바야(SBY)에서 빠수루안(Pasuruan)과 말랑(Malang)으로 갈라지는 고속도로를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그 중에도 가장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그간은 뻐자간-뻐말랑(Pejagan-Pemalang) 구간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구간도 그 때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어떻게든 개통을 하겠다고 합니다.

하여간 금년 하리라야(Hari Raya)는 6월 26일로 근 3달이나 남아 있는데요 이 정부는 벌써부터 국민들을 명절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북한을 끝낼 준비가 되었다

신문에 보면 ‘Trump Siap Selesaikan Korut’ 즉 ‘트럼프는 북한을 끝낼 준비가 되었다’고 하는 제목으로 미국의 북한 다루기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시진핑이 미국 트럼프와 만나서 나눌 회담 의제를 다루고 있는 것인데요. 회담 결과에 대하여는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핵무기 해제를 위해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하는 암시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중국이 트럼프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미국 혼자서라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게 될 텐데 그때 딴말 하지 말라는 양해성 선언이라고도 보이고 있습니다.

어째든 양국 정상회담을 위해서인지 미국은 상당히 강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중국에 던지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 김정은은 미국 트럼프를 약간 약 올리는 듯한 사진으로 맞서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뭔가 겁을 먹었기 때문에 그런 카드를 내미는 게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듭니다. 하여간 미국이 이렇게 강하게 중국을 몰아 부치는 것이 보이는 것은 정말 중국을 밀어 부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서 쓰는 일종의 3쿠션 카드인지 좀 혼란스럽긴 합니다.

좌우간 이 문제의 발단은 북한이고 그 당자국은 대한민국, 즉 우리나라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 탄핵이다 뭐 대통령 구속이다 하는 그런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 대선에만 관심이 쏠려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무슨 변화가 우리에게 밀려오고 있는지 그것은 뒷전이 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북한 김정은 지난 5일, 다시 한 발의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합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의 강한 반발과 위협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오만 방자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제재를 해볼 테면 해봐라’ 하는 일종의 반발심리가 엿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콤파스, Belajar dari Korea Selatan

지난 3일자 콤파스 신문에 보면 ‘Belajar dari Korea Selatan’ 이란 제목의 논설이 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뭐냐고 하는 것인데요, 한국이 박정희 대통령 개발시대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50년, 삼성같은 재벌들의 정경유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선진국까지 된 데는 국가 혁신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개발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부정부패는 비효율적이고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켰을 것이기 때문에 용납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논평하고 있습니다. 뭔가 인도네시아 사람들로선 박 대통령의 탄핵과 삼성 이 부회장 구속조치를 참 이해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거기엔 아주 복잡한 정치 경제적, 혹은 좌우파, 내지는 남북한 간의 대립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문제들이 얽히고 설켰기 때문입니다. 단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박 대통령 탄핵과 삼성 그룹 경영승계를 하나의 부정부패 고리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논평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좀 씁쓸합니다.

TKI 한국 송출인원 자격시험 실시

지난 12일 한국 정부 대 인도네시아 정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노동자, 즉 TKI 한국 송출인원 자격시험이 에사-웅굴(Esa-Unggul) 대학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몇 명이 응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금년 인도네시아 쿼타(Quota)는 5,200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 송출을 원하는 인도네시아 노동자가 많이 몰려드는 것은 일본보다도 높은 급여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그것도 높은 급여로 한국 정부가 인도네시아 인력을 받아주고 있지만 정작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 고마움을 애써 모른 척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대사관이나 해당 관계기관들이 나서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이와 같은 한국의 호혜정책을 널리 홍보하였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