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농축산식품 교역의 지속 가능한 확대를 위한 이정표 마련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6월 25일(목) 「한-인니 농축산식품 교역의 지속 가능한 확대를 위한 인니 농업·농식품 정책 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신동희 aT 지사장, 김찬우 공사 참사관, Dr. Ade Candradijaya 국제협력국장, 정해관 총영사, Prof. Dr. Ali Agus 장관 선임자문관, Mrs. Dian Seri Rezeki Kusumastuti 식물검역국장, Drh. Nila Sari Rahayu 축산국 총국장 대행, 하경수 임무관)

–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인니 농업부 및 검역청과 ‘정책 다이얼로그’ 성공적 개최
– 식량안보·스마트농업·축산물 수입제도·식물검역 절차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심층적 논의 진행
– 민·관·학 협력 통한 실질적 시장 진출 활성화 및 정부 간(G2G) 협력 강화 계기 마련

[자카르타=한인포스트]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농축산식품 분야의 교역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거대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6월 25일(목) 대사관 1층 강당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산업계 인사, 유관기관 전문가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니 농축산식품 교역의 지속 가능한 확대를 위한 인니 농업·농식품 정책 다이얼로그(Policy Dialogue on Agriculture and Food Trade for the Next Phase of Korea-Indonesia Relations)」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다이얼로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양국 간 농업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복잡한 수출입 제도 및 검역 절차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이론적인 논의를 넘어 우리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정부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관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국 농업 협력의 현재와 미래 비전 제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정해관 총영사는 지난 6월 25일(목) 한-인니 농축산식품 교역의 지속 가능한 확대를 위한 인니 농업·농식품 정책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행사는 정해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의 개회사로 포문을 열었다. 정 총영사는 개회사를 통해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농업 및 농식품 분야에서의 교역과 기술 협력 역시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하경수 농림축산식품임무관은 「한-인도네시아 농업협력 및 농식품 교역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후변화와 글로벌 식량 위기 속에서 양국이 구축해 온 협력 역사를 되짚고 향후 스마트농업, ODA(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 검역 장벽 완화 등 다각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인도네시아 농업·검역 정책 당국자들의 핵심 정책 발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주최 한-인니 농축산식품 교역의 지속 가능한 확대를 위한 인니 농업·농식품 정책 다이얼로그 참가자.2026.6.25.

이날 행사에서는 인도네시아 농업부 및 검역청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이 대거 발표자로 나서 자국의 중장기 정책과 수출입 규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농업부 국제협력국장인 아데 찬드라디자야(Dr. Ade Candradijaya) 박사가 「인도네시아 2045 중장기 식량자급 및 안보전략」을 발표했다. 찬드라디자야 국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량 자급률 제고와 농업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한국의 선진 스마트농업 기술과 농업 기자재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 확대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축산국 총국장 대행을 맡고 있는 닐라 사리 라하유(Drh. Nila Sari Rahayu)가 인도네시아의 축산물 수입 관리체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축산물 수입을 위해 필수적인 국가 승인(Country Appraisal) 및 개별 생산시설 승인 절차, 위험분석(Risk Analysis) 프로세스, 그리고 최근 도입된 온라인 승인 시스템의 운영 현황을 소개해 한국 축산물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이어 농업부 장관 선임자문관인 알리 아구스(Prof. Dr. Ali Agus) 교수는 인도네시아 신정부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 정책’과 연계한 낙농 및 육우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아구스 교수는 낙농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스마트 축산 기술 도입이 시급함을 역설하며, 한국의 우수한 축산 기술과 자본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검역청(IQA)의 디안 세리 레제키 쿠수마스투티(Dian Seri Rezeki Kusumastuti) 식물검역국장이 신선 농산물(FFPO) 수입 절차와 식물검역 제도 전반에 대해 발표했다. 디안 국장은 식물위생증명서(Phytosanitary Certificate)의 요건, 사전 신고(Prior Notice) 제출 프로세스, 승인 품목 관리 등 한국 수출 기업이 통관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법적·제도적 요건들을 빈틈없이 짚어주었다.

현장의 목소리 담아낸 심층 질의응답… 가려운 곳 긁어준 실질적 소통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양국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현안 질문이 이어지며 열띤 토론이 전개되었다.

충청남도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하원정 소장은 충남 지역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딸기와 배의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승인된 신선 농산물 품목의 확대 가능성과 자카르타 인근 탄중프리옥(Tanjung Priok) 항만의 신선 농산물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검역청 측은 “신규 품목의 추가는 정부 간(G2G) 협의 채널을 통해 언제든 신청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특히 “한국 식품안전시험기관(실험실)의 인도네시아 정부 인정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2028년 이전, 갱신 신청서 제출과 함께 신규 품목 신청을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구체적인 팁을 제시했다. 또한 탄중프리옥 항만의 수입 제한과 관련해서는 “물동량 과포화로 인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나, 충청남도산 배의 경우 병해충 무발생 지역으로 검증받아 예외적으로 통관이 허용되고 있다”고 답변하여 철저한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켰다.

이어 국내 기업인 PT Inamen Jaya의 현상범 대표는 “한국은 좁은 국토 속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축산 개량 및 사육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인도네시아의 축산 자급 정책에 한국의 기술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ASEAN) 최대의 축산 생산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 유제품 수입 유통사인 PT Sabang Merauke Trading의 롤라(Lola) 대표는 한국 유명 유제품 브랜드인 ‘빙그레’의 생산시설 승인 절차가 지난 2023년 신청 이후 장기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조속한 해결을 호소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농업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건은 현장실사(On-site Inspection) 대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해명하며,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뒷받침된다면 실무 절차를 한층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Food Star Global의 나나(Nana) 대표는 “한국의 인도네시아산 망고 수입 절차와 인도네시아의 한국산 가금류 수입 허가 등 양국 간에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은 농식품 검역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하며, 비관세 장벽 완화를 위해 정부 간(G2G) 협상 테이블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신남방 농식품 영토 확장의 디딤돌로

공식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참석자들은 행사장 내 마련된 리셉션 공간에서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며 개별적인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정부 관료들과 기업인들이 격식 없이 마주 앉아 실질적인 규제 완화와 비즈니스 창출 방안을 심도 있게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었다.

행사를 기획한 하경수 임무관은 “이번 정책 다이얼로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의 장을 넘어, 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제도적 어려움을 이해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농식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 기술 전수, 식량안보 공동 대응, 검역 협정 체결 등 전방위적인 정부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예상했던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6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이번 행사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농업·식품산업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농식품(K-Food)의 영토를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부/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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