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중앙은행 및 재무성, LCT 협력각서(MOC) 갱신 체결
경상수지·투자 넘어 양자 간 ‘모든 거래’로 범위 확장
2025년 12월 15일 발효… 환율 리스크 절감 및 경제 효율성 제고 기대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양국 간 경제 교류에서 미국 달러화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현지 통화 거래(Local Currency Transaction)’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제한적인 거래 범위를 넘어 양자 간 모든 유형의 거래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양국의 경제적 유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과 일본 재무성(JMOF)은 최근 양국 간 거래 시 루피아화와 엔화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하고, 이를 2025년 12월 15일부터 발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명식에는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사츠키 카타야마(Satsuki Katayama) 일본 재무상이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9년 12월 5일 수립되어 2020년 8월부터 시행된 기존 협력 프레임워크를 갱신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맞춰 협력 수준을 한층 격상시키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번 신규 MOC의 가장 큰 특징은 협력 범위의 획기적인 확장이다. 기존 합의가 경상수지 거래와 직접 투자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개정된 내용은 양국 관련 법규에 부합하는 한 사실상 ‘양자 간 모든 유형의 거래’를 포괄한다. 이는 단순 무역 결제를 넘어 광범위한 경제 거래 스펙트럼에서 현지 통화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양국 금융 시장 내 루피아화와 엔화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측은 2020년 제도 도입 이후 양국 간 LCT 거래 규모가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은 양국 당국이 제도 확대를 결심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다.
페리 와르지요 총재와 사츠키 카타야마 재무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협력 강화가 가져올 기대 효과로 ▲금융 시스템 안정성 제고 ▲경제적 효율성 증대 ▲양자 관계 심화를 꼽았다.
특히 미 달러화 등 제3국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대외 환율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축소하고, 기업들의 무역 및 투자 결제 편의성을 높여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러한 금융 시너지는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상호 호혜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금융 당국은 “이번 MOC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의 역동성 속에서도 각국의 국가 경제 회복력을 지지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확약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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