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BPOM, 2025년 3분기 동안 유해 성분 함유 화장품 23종 적발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은 2025년 3분기(7월~9월) 동안 유해 또는 금지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23종을 적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11.3

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입니다.

이 콘텐츠를 열람하려면 구독해 주세요. 구독신청만 하셔도 결제없이 24시간 열람이 가능합니다.
이미 구독 중이면 로그인하세요 Login

소비자 건강 위협 차단 위한 강화된 단속 결과…생산·유통·수입 중단 조치 내려져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adan Pengawas Obat dan Makanan, 이하 BPOM)은 2025년 3분기(7월~9월) 동안 강화된 감독 활동을 통해 유해 및/또는 금지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23종을 적발했다고 11월3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국민을 유해 화장품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한 화장품 유통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 노력이 결실을 거둔 사례로 평가된다.

유해 성분 검출…수은·레티노산·하이드로퀴논 등 다수 포함
BPOM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모든 제품에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지 및 유해 성분이 검출되었다. 주요 검출 성분으로는 수은(mercury), 레티노산(retinoic acid),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적색 K3 및 K10 색소, 그리고 *애시드 오렌지 7 색소(Acid Orange 7)*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각 성분은 그 위험성이 학계에서도 이미 입증돼 있다. 예를 들어 수은은 피부의 색소 침착, 알레르기 반응, 두통, 구토, 신장 손상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 노출 시 심각한 신체 손상을 초래한다.

레티노산은 피부 자극과 건조를 일으킬 뿐 아니라, 임신 중 노출될 경우 태아의 기관 형성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하이드로퀴논 역시 과다 색소침착이나 각막 변색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왔다. 또한 적색 K3, K10, 애시드 오렌지 7과 같은 일부 합성 색소는 발암 가능성과 간·신경계 손상 위험이 존재한다.

생산 유형별 적발 현황…위탁 생산품 15종으로 최다

BPOM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23종 가운데 위탁생산(OEM) 화장품이 15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현지 생산 화장품 2종, 수입 화장품 5종, 그리고 유통 허가 없이 판매된 제품 1종이 포함됐다. 이는 일부 사업자가 유통·품질 관리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타루나 이크라르(Taruna Ikrar) BPOM 청장은 “우리 기관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모든 화장품 불법 유통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고 있다”며,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에 대해서는 유통 허가 취소, 생산 및 판매 중단, 수입 및 유통 활동 정지(PSK) 등 단호한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BPOM은 관련 사업자들에게 문제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폐기할 것을 명령했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의 **76개 기술집행기관(UPT)**을 동원해 생산시설, 유통창고, 소매점 등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 단속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BPOM은 현재 적발된 제품에 대한 후속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무허가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화장품과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해 연관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무원 수사관(PPNS)이 형사 절차를 통해 수사 및 기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대 12년 징역 또는 50억 루피아 벌금형 가능”

타루나 이크라르 청장은 “안전성, 유효성 및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유통하는 것은 명백한 법 위반 행위”라며, “2023년 제17호 보건법 제435조 및 제138조 2항에 따라, 위반자는 최대 12년의 징역형 또는 최대 50억 루피아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BPOM은 법적 권한을 바탕으로 유해 성분이 포함된 불법 화장품의 근절을 위해 끝까지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POM은 사업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경각심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청장은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반드시 BPOM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효과를 과장하거나 즉각적인 변화를 약속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미용 효과를 위해 장기적인 건강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뢰 기반의 화장품 시장 구축 목표

이번 단속 결과는 BPOM이 추진 중인 ‘안전하고 신뢰받는 화장품 시장 조성’ 정책의 일환으로, 국민 건강 보호와 동시에 규제 준수를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BPOM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샘플검사를 통해 시장 내 불법·유해 화장품의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BPOM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법을 준수하는 기업은 보호하고, 고의적 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