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남부 람풍 정향 방사능 오염 해결 공식 선언

수라바야 의심 컨테이너는 BRIN과 공동 처리 예정

인도네시아 환경부(KLH, Kementerian Lingkungan Hidup)가 남부 람풍(Lampung Selatan) 지역에서 발견된 세슘-137(Cs-137) 방사능 오염 문제에 대한 정화 작업이 완전히 종료되었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국제 시장에서 논란이 된 수출용 정향(clove) 제품의 방사능 노출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KLH “람풍 지역 방사능 정화 완료… 안전성 확보”

하니프 파이솔 누로피크(Hanif Faisol Nurofiq) 환경부 장관은 2025년 11월 1일(토) 공식 성명에서, 남부 람풍 지역의 세슘-137 오염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세슘-137 처리 태스크포스(Satgas Penanganan Cesium 137) 가 예정된 모든 정화 및 매립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니프 장관은 “태스크포스는 람풍 지역에서의 세슘-137 방사성 핵종 처리를 종결지었다. 매장지에 대한 시멘트 차폐 공정도 마무리되어, 관련 지역의 오염 문제는 공식적으로 해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람풍 지역 정향 제품은 추가적인 검사를 거쳐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국내 유통 및 수출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수라바야 의심 컨테이너”는 BRIN 협력하에 집중 조사 중

람풍 지역의 문제 해결과는 별개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세슘-137 오염 의혹이 제기되어 반송된 수출용 정향 컨테이너 한 대가 2025년 10월 29일, 동부 자바 수라바야의 탄중 페락 항만(Pelabuhan Tanjung Perak)에 도착했다.

해당 컨테이너는 현재 국립연구혁신청(BRIN, Badan Riset dan Inovasi Nasional) 과 환경부의 공동 관할 아래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코피파 인다르 파라완사(Khofifah Indar Parawansa) 동부 자바 주지사는 즉각적으로 락사나 트리 한도코(Laksana Tri Handoko) BRIN 청장에게 연락하여, 의심 컨테이너의 신속한 식별 및 처리를 요청했다. 코피파 주지사는 “이번 사건이 엄정하게 처리되지 않을 경우, 지역 경제와 수출 신뢰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태스크포스의 외교·소통 담당 바라 크리슈나 하시부안(Bara Krishna Hasibuan)은 “이번에 조사 중인 12개 컨테이너 중 오염 징후가 나타난 것은 단 한 대뿐이며, 만약 세슘-137 양성으로 최종 판정이 나올 경우 해당 제품은 전량 폐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반텐 치칸데 지역, 산업 폐기물로 인한 세슘 노출 정화작업 지속 중

세슘-137 대응 태스크포스는 이번 정향 사건 외에도, 반텐주 세랑(SERANG) 치칸데(Cikande) 지역에서 발생한 방사능 노출 사건에 대한 정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KLH 환경오염 및 파괴통제 담당 차관인 라시오 리도 사니(Rasio Ridho Sani)는 “해당 지역의 노출은 금속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 슬래그(slug)를 주거지 및 공터 매립용 재료로 사용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22개 오염 공장 중 정화가 완료된 곳은 모두 재가동 가능 상태이며, 위험 지역(zona merah)으로 분류된 12곳 중 5곳의 오염 제거가 끝났고 나머지 7곳은 집중 처리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도네시아의 일부 산업 폐기물 관리 체계가 여전히 위험 수준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며, 정부는 향후 관련 법규 강화와 산업 현장 감독 강화를 예고했다.

■ 바페텐 조사로 오염 경로 규명 – “기타 농산품 안전”

인도네시아 원자력감독청(Bapeten, Badan Pengawas Tenaga Nuklir) 또한 KLH와 함께 남부 람풍의 6개 주요 지점(금속 제련 공장, 수집창고, 정향 농장, 최초 오염 발견 지점 등)을 대상으로 세슘-137의 유입 경로를 추적했다.

조사 결과, 세슘 오염은 극히 일부 정향 제품에서만 발견되었으며, 커피·초콜릿·빈랑·자와 고추 등의 다른 수출 농산품에서는 어떠한 방사능 흔적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이 특정 소규모 유통망에 국한된 사례로, 인도네시아 전체 농·식품 수출의 신뢰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번 일련의 방사능 관리 조치가 국민 안전을 보장하고, 해외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산 농산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LH는 “세슘-137 오염 사건 대응 과정에서 태스크포스의 신속한 대응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연말 이전까지 모든 조사 및 정화 과정을 마무리하고, 방사능 안전 관리 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업 폐기물 및 수출 품질 관리에 대한 다중 감시 체계를 강화하여, 향후 유사한 방사능 노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남부 람풍 지역의 세슘-137 오염 사건은 공식적으로 ‘해결’ 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수라바야 항에 도착한 미국 반송 컨테이너의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반텐 치칸데 지역의 잔여 오염 제거 작업 역시 마무리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방사능 관리 역량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출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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