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온라인 교통 이용률 세계 1위…일상의 필수재로 우뚝

'2025년 디지털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41.1%가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온라인 교통 서비스를 이용

월 1회 이상 이용자 41%, 2024년 시장 규모 90억 달러 돌파하며 아세안 지역 선도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교통 서비스가 도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핵심 이동 수단으로 부상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온라인 교통수단 이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으며, 시장 규모 역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 일상에 스며든 디지털 모빌리티…국민 10명 중 4명은 정기 이용

최근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Kementerian Komunikasi dan Informatika, Kominfo) 산하 디지털통신총국(Direktorat Jenderal Penyelenggaraan Pos dan Informatika, Komdigi)이 발표한 ‘2025년 디지털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의 41.1%가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온라인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용’하는 응답자는 22.3%에 달했으며, ‘매일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도 4.3%를 기록했다.

반면 ‘월 1회 미만 이용자’는 32.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인도네시아 38개 주에 거주하는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응답자 18,5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신뢰 수준 95%에 오차 범위는 5%다.

이러한 수치는 온라인 교통 서비스가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국민 다수의 일상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교통 체증이 심각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0년간 ‘고젝(Gojek)’이나 ‘그랩(Grab)’과 같은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 즉 ‘오젝(Ojek)’과 일반 택시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대중의 삶에 혁신을 가져왔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손쉬운 접근성, 신속한 배차, 그리고 디지털 결제 시스템과의 완벽한 연동은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는 기술 기반의 효율적이고 유연한 교통수단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생활 양식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 세계가 주목하는 인도네시아…글로벌 데이터서도 ‘이용률 1위’ 입증

인도네시아의 높은 온라인 교통수단 이용률은 글로벌 데이터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글로벌 디지털 리포트 발행 기관인 ‘위아소셜(We Are Social)’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16세 이상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자 중 무려 66.7%가 정기적으로 온라인 교통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인도네시아를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온라인 교통 서비스 이용 국가’로 만들었다.

이처럼 높은 이용률은 인도네시아의 사회·경제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억 7천만 명에 달하는 방대한 인구,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그리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도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온라인 모빌리티 플랫폼이 급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토양을 제공했다.

◆ 90억 달러 시장…아세안 디지털 경제의 심장으로

사용자 증가와 함께 경제적 가치 또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 테마섹, 베인앤컴퍼니가 공동 발표한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2024년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교통 및 음식 배달을 포함한 모빌리티 부문의 총 상품 거래액(GMV)은 90억 달러(약 12조 5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지역 내 독보적인 위치에 올려놓았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50억 달러), 말레이시아(40억 달러), 태국(40억 달러) 등 주요 국가들의 시장 규모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시장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대목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친화성이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온라인 교통 서비스는 단순히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을 넘어 음식 배달, 장보기, 퀵서비스 등 다양한 ‘슈퍼앱(Super App)’ 전략의 기반이 되면서 인도네시아 디지털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인지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교통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 패권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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